Re..82번 질문 답변 좀 해 주세요^^

Re..82번 질문 답변 좀 해 주세요^^

아사밝설 0 540 2002.01.20 14:10
아사밝설

> 82번 질문에 답변 좀 해 주실분 없으세요^^
> 텐을 영문으로깔고 한글구현파일들을 깔아 사용하는분이 많으신것 같은데...
> 한글보다 영문을사용하는 이유를 부탁드립니다.
> 하루에 몇번씩 와 보지만 안직 답변을 해주시는 분이 안계셔 더 궁금하군요..
> 저도 그래픽 작업이 주이기에 속도나 안정성에 차이가 있다면 영문으로바꿔 볼려 합니다.
> 차이점을 꼭 알고 싶어요.
> 고수님들의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제가 토마토에서 글써도 될지...

영문에 한글관련 파일들을 설치해 쓰는건 오랜 관습입니다.
이것의 시초는 시스템 7.1부터 월드스크립트가 지원되며 영문 시스템에서도 한글의 입출력이 가능해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그 당시의 한글시스템에 치명적인 문제들이 있어 시스템이 몹시 불안했고, 또 영문시스템에 있는 다양한 기능들이 한글시스템에선 누락되는 일들도 자주 있다보니 사용자들의 원성을 샀고 급기야 파워유저들 사이에서 영문에 KLK을 설치해 사용하는게 유행병처럼 돌기 시작했죠.

그러나 오에스 8 이후로는 한글시스템도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예전처럼 그다지 폭탄이 뜨지도 않고 에러도 줄어들었죠. 하지만 사람들의 심리는 여전해 한글보단 영문이 더 안정적이란 말들을 많이 합니다.
사실 약간 더 안정적이긴 하지만 그 폭이 크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속도 문제는 예전엔 속도 차이가 심했습니다. 또 메모리도 영문이 몇메가 덜 차지하고...
요즘에야 하드웨어가 원체 발달하고 맥 오에스도 많이 개선되다보니 한글과 영문의 속도차는 거의 없는 편이고, 또 메모리도 똥값이지만 당시엔 요즘의 몇배였기 때문에 이건 중요한 문제였죠.

지금에선 안정성은 큰 차이 없다고 봅니다. 체감 속도도 없구요.
한글시스템이건 영문에 KLK을 설치하건 어차피 메인에 나서는 주 언어가 한글, 한글서체인 이상 거기서 거기라는 거죠.
물론 그렇다고 쳐도 한글시스템은 모든게 한글로 나오다 보니 아무래도 영문보다 표시되는 속도가 느릴순 있지만 지금의 하드웨어 사양엔 큰 차이 없다는 거죠. 단, 메모리는 아직도 영문이 적게 차지합니다.

그럼 오에스 텐으로 넘어가서...
영문 오에스 텐에 한글관련 파일들을 설치해 쓰는건 큰 이유 없습니다.
왜냐면 오에스 텐이 처음 나올 당시엔 한글지원이 되질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오에스 9의 한글관련 파일들을 복사해 쓰고, 또 베타중인 텐용 파워입력기를 설치해 쓰고 그랬습니다.
한글이 지원되는 한글(다국어) 오에스 텐이 나온건 10.0.4쯤 부터이니까 이미 대다수의 사용자는 영문을 쓰고 있었고 그러니 한글관련 파일만 필요한거죠...

그 뒤로도 한글 오에스텐은 발표가 늘 늦었습니다. 5J26, 5J34 모두 영문 10.1이 나온 한참후에나 겨우겨우 발표됐지요. 그러니 다들 영문을 쓸수밖에 없는 것이고...

오에스 텐은 클래식과 달리 궂이 영문과 한글버전으로 나뉘지 않습니다.
클래식 즉 이전의 시스템은 영문을 비롯한 핵심 언어의 로컬라이징이 먼저 이루어지고 그 다음으로 한국이나 중국어 버전이 출시됐죠.
하지만 오에스텐은 따로 다른 언어의 시스템이 존재하는게 아니라 하나의 시스템에 모든 언어가 포함되는 형태입니다. 즉 유니코드를 기반으로한 멀티랭귀지인 셈이죠.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오에스 텐은 각국의 언어가 모두 포함되어 있는데 이것은 기존의 입력기, 서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각 언어의 로컬라이징 파일들까지 포함되어 있어, 주 언어를 이것 (예로 한글)으로 선택하면 메뉴바의 언어까지 한글로 바뀌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 영문버전이다 한글버전이다 하는 구분이 없어진 셈이죠.

단지 한글의 지원도가 좀 떨어지다 보니 영문권과 일본어만 포함된 오에스 텐이 먼저 나오고 좀 있다 한글까지 포함된 완전한 다국어 오에스 텐이 나오는 셈이죠. 이것은 현재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애플 측에서 보면 모든 언어를 한꺼번에 추가 시키자니 개발시기가 늦어지기 때문에 발표 기한의 촉박함 때문에 이런 방법을 게속 쓸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최대의 약점)

님께서 한글(다국어) 오에스 텐을 쓰신다면 환경설정의 언어쪽에서 영문을 최 상위로 올리시면 바로 그것이 영문 오에스 텐이 되는 셈입니다. (한글에서의 이름은 잘 모르겠네요...)


말이 너무 왔다갔다 정리가 않되는데... 클래식에서 영문시스템을 쓰는거나, 오에스텐을 영문으로 쓰는 것은 안정성이나 속도 보다는 빠른 업데이트에 이유가 있습니다. 요즘은 이것이 주된 이유입니다.
아직도 안정성이니 속도이니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건 편견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말 하는 저도 모두 영문만 쓰고있습니다만...
빠른 업데이트 외에도 일종의 습관도 있겠죠... 맥을 오래 만지신 분들은 영문을 써온 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 습관을 버리기 힘들죠...
(오에스 텐에서 아직 한글보다 영문이 약간 빠르긴 합니다)

참고로 현재 오에스 텐에서 한글 랭귀지 파일들이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영문 즉, 한글을 쓰지 않는 분들을 위한 것이라, 한글이 이미 설치되어 있는 다국어판 오에스 텐이나, 영문에 한글관련 파일들을 설치해 쓰시는 분들은 이 업데이트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 관련 파일들은 10.1.2로 나오지만 근본적으로는 한글(다국어) 10.1.1에 포함된 한글로컬라이징과 다른게 없습니다.

제가 토마토에 글쓰는 것도 오랜만이 군요. 자주 오는데 글쓰는건 좀 그렇군요...
그럼, 영문이다 한글이다 너무 연연하지 마시고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니 한글이라도 잘 쓰시기 바랍니다. 아니면 영문을 최 상위로 올려 쓰시던지요...

◈ 강백호 ─ 아사밝설님 글 잘 읽었습니다.... 토마토에 글을 써주시면 고맙죠...물론^^
◈ 지미 ─ 아사밝설님 자주 건너오세염^^/
◈ 박노훈 ─ 아사밝설님의 글을 이 곳에서도 보게 되니 무척 반갑네요~~~ ^^
◈ crazyhong ─ '_' 오셔요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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