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돌, 맥 OS X vs 맥 OS 9.1

격돌, 맥 OS X vs 맥 OS 9.1

강백호 0 763 2001.06.27 03:26
기능 정복, 알고보면 쉽다!
격돌, 맥 OS X vs 맥 OS 9.1

지금까지 살펴본 것만으로도 맥 OS X이 이전의 맥 OS에 비해 얼마나 향상된 OS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사용법도 어느 정도 파악했을 것이다. 하지만 맥 OS X이 안정될 때까지는 맥 OS X과 맥 OS 9.1을 병용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이 두 OS의 비교를 통해 각각의 장단점을 짚어보고 맥 OS X의 특징과 사용법을 좀더 정확하게 숙지하도록 한다.


글·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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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 귀찮은 처리를 쉽고 간단하게!

여기서는 맥 OS X의 특징을 좀더 확실하게 알기 위해 맥 OS X을 맥 OS 9.1과 비교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맥 OS X에서 어떤 부분이 편리하고 어떤 부분이 아쉬운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고 사용법도 좀더 정확하게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운영체계인 맥 OS X의 매력은 대단한 것이지만 맥 OS 9.1 역시 탄탄한 인터페이스로 인정받았던 운영체계이니만큼 재미있는 비교가 될 것이다. 참고로 이 부분은 내용상 앞서 나간 ‘맥 OS X 아쿠아 인터페이스 해부’와 다소 중복될 수 있으나 복습하는 의미에서 다시 한번 꼼꼼히 학습하도록 하고, 모든 비교항목에 맥 OS X의 핵심내용을 Point로 정리했으므로 참고하기 바란다.

데스크탑

Point
① 독을 채용했다.
② 액세스 포인트를 축소했다.
③ 조절띠 메뉴가 없어졌다.

맥 OS X과 맥 OS 9.1의 데스크탑 화면은 얼핏 보기에 거의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사실 맥 OS X의 데스크탑은 대폭 변화했다.
우선 메뉴바를 살펴보자. 앞서 ‘맥 OS X 아쿠아 인터페이스 해부’ 기사에서도 살펴봤지만 이전 맥 OS의 경우 우측에 있었던 애플리케이션 메뉴가 맥 OS X에서는 좌측으로 이동했다. 지난 ’90년대 초반, 어설프게나마 맥 OS에 멀티태스킹이 구현되면서부터 추가되었던 애플리케이션 메뉴는 풀다운 형태의 메뉴에서 사용하고 싶은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하지만 맥 OS X의 경우 애플리케이션 스위칭은 독에서 담당하고 있다. 이 독은 사용자에 따라 개인차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봤을 때 애플리케이션 실행과 스위칭을 병행하므로 사용하기에 좀더 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겠다. 참고로 윈도우즈 진영에서는 이러한 독과 비슷한 개념의 인터페이스를 이미 예전부터 사용하고 있었다.
한편 맥 OS X의 입력기 메뉴는 Help 메뉴의 우측에 위치한다. 이렇게 자리는 이동했지만 실제 메뉴 사용이나 다국어 입력 방법은 이전 운영체계의 그것과 동일하다. 이런 점에서 봤을 때 맥 OS 9.1의 다국어 지원 방식은 상당히 우수하게 설계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맥 OS 9.1의 화면 좌측에 있는 오색의 애플 메뉴는 맥 OS X에서도 동일한 곳에 위치하나 이것의 컬러는 블루로 바뀌었다. 이 애플 메뉴는 단순히 색만 바뀐 것이 아니라 구성도 대폭 수정되었다. 즉 기존에는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모아두는 곳이었고 사용자가 직접 사용자화할 수 있었지만, 맥 OS X에서는 기존 맥 OS의 Special 메뉴 항목을 상당 부분 흡수한 형태로 바뀌었다.
이러한 애플 메뉴에 대한 의견은 분분할 것 같은데, 필자 개인적으로는 사용자화할 수 있는 곳을 독 하나로 한정시킨 것은 맥 OS X의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맥사용자가 애플 메뉴와 론처 및 애플리케이션 가상본 폴더 등 프로그램 액세스 포인트를 2개 이상 나눠 사용하던 것을 볼 때 그렇다(애플 메뉴는 드래그&드롭이 지원되지 않는 일반 애플리케이션의 실행 장소로, 론처나 가상본 폴더는 드래그&드롭이 가능한 프로그램들의 등록 장소로 사용되었다). 게다가 독에 등록되거나 표시되는 아이콘의 수가 10개 이상이 되면 사용자들이 이를 사용하는 데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러한 맥 OS X 애플 메뉴의 기능 제약은 차후 써드파티 유틸리티나 맥 OS X의 업그레이드 버전에서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맥 OS X에는 맥 OS 9.1의 하단에 있던 조절띠(컨트롤 스트립) 메뉴도 없다. 이 역시 독의 등장에 의한 것이다. 이로 인해 모니터 조절판의 경우 독에 포함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조절띠 모듈은 사라졌다. 따라서 이 부분은 진화라기보다 오히려 상대적인 기능 저하로 보인다. 하지만 이전 조절띠 모듈처럼 독에 등록하는 조절판 관련 기능 모듈들이 속속 등장하리라 예상된다.
특정 하드디스크의 용량을 확인하는 경우 맥 OS 9.1까지는 데스크탑에서 볼륨을 선택하고 정보입수를 행하면 바로 가능했지만 맥 OS X에서는 파인더 윈도우에서 이를 행해야 한다. 이처럼 맥 OS X의 파인더는 일종의 애플리케이션 혹은 브라우저와 같은 느낌을 준다. 즉 맥 OS 9.1까지는 데스크탑이 폴더와 다른 영역이었던 반면에 맥 OS X의 데스크탑은 윈도우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폴더로 인식된다. 기존 맥 운영체계에 익숙했던 사람이라면 혼란이 생길 수도 있는 부분이다.
한편 맥 OS X은 파인더와 독, 메뉴바의 3부분으로 액세스 포인트를 한정시켜 운영체계의 사용에 있어 일관성을 확보한 점은 높이 살만하다. 또한 인터페이스가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맥다운 모습을 지원함으로써 유닉스의 이질감을 최대한 줄인 점도 칭찬할 만하다. 하지만 이전 맥 OS의 장점이었던 조절띠 등이 사라짐으로써 맥의 장점이었던 조작의 다양성 부분은 빛이 다소 바래지 않았나 생각한다. 다행히 Dragthing과 같은 다목적 론처가 맥 OS X용으로 나와 있고 메뉴바에 이용할 수 있는 유틸리티도 개발되어 있으므로 올여름이나 가을쯤에는 맥 OS X에서 기존 맥 OS의 느낌을 좀더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윈도우

Point
① 윈도우의 크기를 조절하는 버튼이 이동했다.
② 화사한 아쿠아 인터페이스를 채용했다.

맥 OS X의 윈도우는 전반적으로 아쿠아 인터페이스를 채택하고 타이틀바 좌측에 빨강과 노랑, 초록의 버튼들을 채용해 타 운영체계에 비해 화사한 느낌을 준다. 이에 비해 회색톤으로만 처리된 맥 OS 9.1의 윈도우는 지루해 보일 정도다. 하지만 의외로 맥 OS 9.1의 플라티늄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이 많아 윈도우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독자들에게 맡기기로 한다.
한편 윈도우의 구조 변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윈도우의 클로즈 버튼(빨강)은 맥 OS X과 맥 OS 9.1 모두 동일한 곳에 위치하지만, 윈도우의 크기 조절 버튼(노랑과 초록)은 우측에서 좌측으로 이동했다. 참고로 윈도우를 최소화하는 노란 색의 버튼은 이전까지 없었던 기능으로, 이를 클릭하면 그 파일을 독으로 이동시킨다(물론 이러한 기능은 타이틀바를 클릭해서도 수행할 수 있다).
반응속도면에서는 이전 맥 OS 9.1이, 공간활용면에서는 윈도우 전체가 독으로 이동하는 맥 OS X이 나은 편이다. 단 맥 OS X의 경우 독에 너무 많은 애플리케이션들이 위치하게 되면 이 OS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은 조작하는 데 있어 혼란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은 누구나 시간을 갖고 사용하다 보면 곧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타이틀바를 드래그하여 윈도우를 이동하는 기능이나 윈도우의 좌측 하단을 드래그하여 윈도우를 늘리는 기능 등은 두 운영체계에서 동일하게 작용한다. 단 차이가 있다면 퀄츠 엔진을 쓰는 맥 OS X의 경우 부하가 많이 걸려서인지 윈도우 관련 작업에 대한 체감속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그나마 파워피씨 G4에서는 알티벡 엔진 덕분으로 좀 나은 편이나 파워피씨 G3에서는 윈도우 관련 작업을 수행할 때 순간적으로 CPU 점유율이 100%에 육박할 정도다. 이 부분은 맥 OS X의 튜닝이 좀더 진행되고 최적화된 화면 드라이버가 개발되면 나아질 것이다.
한편 맥 OS X 윈도우 관련 작업에서 재미있는 점은 비활성화된 윈도우도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인데, [Command]+[option]을 누른 상태에서 비활성된 윈도우를 클릭&드래그하면 된다.
맥 OS 9.1에서는 윈도우의 형태 변경 등을 모양새(Apperance) 조절판에서 담당했는데, 맥 OS X에서는 이를 시스템 프레퍼런스의 제너럴(General)에서 처리한다. 물론 맥 OS X은 맥 OS 9.1과 달리 윈도우 인터페이스 자체를 바꿀 수는 없고, 다만 맥 OS의 컬러톤을 그라파이트(Graphite)로 바꾸는 기능 정도를 제공한다.

메뉴와 대화상자의 GUI

Point
① 메뉴가 반투명으로 바뀌었다.
② 대화상자가 단순해졌다.

맥 OS X의 메뉴는 아쿠아 인터페이스를 채택해 흰색과 연회색의 스트라이프로 디자인되어 있고, 메뉴 자체에 투명 속성이 적용되어 메뉴 뒤의 배경이 어느 정도 비친다. 또한 맥 OS X의 메뉴바에는 좌측에 애플리케이션명의 메뉴가 생기는 점이 특히 눈에 띈다. 앞서 언급했듯이 여기에는 애플리케이션을 숨기거나 보이게 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의 환경을 설정하는 항목도 포함하고 있다.
한편 맥 OS X의 대화상자도 아쿠아 블루의 슬라이더와 버튼을 채용해 이전 맥 OS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재미있는 것은 이전 맥 OS에는 표준처럼 붙어 있던 승인(OK) 버튼이 맥 OS X에서는 거의 대부분 빠져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맥 OS X 대화상자에서는 속성을 지정한 후 윈도우를 닫는 것만으로 해당 작업이 끝나게 된다.

파인더

Point
① 뷰 메뉴에 컬럼 보기 방식을 채용해 파인더 조작성이 좋아졌다.
② 툴바를 사용자화할 수 있다.

파인더는 운영체계 상에서 파일의 확인과 프로그램의 실행, 문서의 열기 등을 담당한다. 맥 OS 9.1의 경우에는 파인더에 별다른 인터페이스적인 요소가 부가되지 않아 그 형태가 단순했지만, 맥 OS X의 파인더는 마치 웹브라우저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채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맥 OS X에서는 기본적으로 단일 윈도우 중심으로 작업하게 되며 또한 이의 조작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Back 버튼이나 경로 팝업 메뉴를 사용하게 되었다. 물론 여러 개의 파인더 윈도우를 띄워놓고 작업하고 싶은 사람들은 File 메뉴의 New Window 명령을 선택하거나 [Command]+[N]을 눌러 새로운 윈도우를 만들 수 있다.
한편 맥 OS X의 조작성을 강화시켜주는 파인더 상단의 툴바는 맥 OS X 정식버전에 와서 사용자화할 수 있게 개선되었다. 퍼블릭 베타버전에서는 툴바를 통해 제한된 기능만 사용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하면 진일보된 것이다.
맥 OS X은 뷰(View) 메뉴에 기존의 아이콘 보기(Icon View)와 리스트 보기(List View) 외에 컬럼 보기(Column View)라는 새로운 방식을 추가로 도입했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하나의 윈도우에 최대 5단계의 경로를 표시할 수 있으므로(기본적으로 2단계만 표시되지만 윈도우를 우측으로 드래그하면 5단계까지 늘릴 수 있다) 상당히 사용하기가 편할 것이다. 게다가 함께 제공되는 프리뷰 기능은 문서를 직접 열 필요없이 파인더 상에서 그 문서를 미리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컬럼 보기 상태에서 하나의 폴더에 다양한 포맷의 문서가 포함되어 있을 때 파인더는 그 내용을 프리뷰할 수 있는 문서인지의 여부를 판단하는데, 이 때문에 다른 표시 방식보다 처리 시간이 좀더 걸리기도 한다.
한편 맥 OS X에서부터 제공되는 2백55자의 파일명 표기 기능은 리스트 보기나 컬럼 보기 상태에서만 사용하거나 확인할 수 있다. 즉 아이콘 보기 상태에서는 2백55자 중 일부분만 한줄로 표시된다. 확실히 이 부분에 있어서는 윈도우와 같이 파일명이 워드랩(Word Wrap)되는 편이 유용할 것 같다.

파일이나 폴더의 조작성

Point
① 인터페이스가 심플하다.
② 조작이 간편하다.

맥 OS 9.1에서 내비게이션 서비스(Navigation Service)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경우 파일을 열 때나 저장할 때 표준 대화상자가 나타난다. 그림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맥 OS 9.1 대화상자의 구조는 다소 복잡한 편이다. 즉 단축 버튼(Shortcut Button), 즐겨찾기 버튼(Favorite Button), 최근 항목 버튼(Recent Items Button)이 윈도우 우측 상단에 위치하며 대화상자의 좌측 상단에는 경로 팝업 메뉴가 있고, 중앙에는 폴더 내용이 표시된다. 그리고 윈도우 하단에는 파일명을 입력하는 텍스트 상자가 위치한다.
이에 비해 맥 OS X의 대화상자는 이전 맥 OS의 그것과 비슷한 기능을 지원하고 있지만 훨씬 깔끔해진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맥 OS 9.1의 대화상자에 흩어져 있던 항목들이 단 하나의 메뉴로 처리되었기 때문이다. 이로써 화면도 훨씬 깔끔해졌고 원하는 폴더로 이동하기도 보다 쉬워졌다. 참고로 맥 OS X 대화상자의 우측에 있는 화살표를 클릭하면 자신이 원하는 폴더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이처럼 전체적으로 맥 OS X의 대화상자는 맥 OS 9.1의 그것에 비해 인터페이스면이나 사용의 편의성면에서 한층 향상된 것 같다.

시스템 프레퍼런스

Point
① 시스템 6.x의 조절판과 비슷한 형태다.
② 유닉스 계열의 프레퍼런스가 추가되었다.

혹시 ’80년대 말에 시스템 6.x라고 불리던 맥 OS를 써봤는지? 그 당시의 조절판은 맥 OS 9.1처럼 각기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조절판 윈도우 하나에서 여러 개의 항목들을 관리했다. 맥 OS X의 시스템 프레퍼런스(System Preference)도 이러한 시스템 6.x처럼 하나의 윈도우에 다양한 프레퍼런스(조절판 혹은 조절 애플리케이션이라고도 부를 수 있겠지만 Preference가 정확한 용어이다)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사용자는 이 시스템 프레퍼런스에서 원하는 프레퍼런스를 클릭해 옵션을 설정할 수 있다.
맥 OS 9.1은 조절판에서뿐만 아니라 조절띠 모듈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시스템 옵션(볼륨 크기의 조절, 해상도의 변경, 프린터 사용의 결정)들을 조절할 수 있으므로 맥 OS를 관리하기가 편리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맥 OS X은 시스템 프레퍼런스를 통하지 않고 원하는 프레퍼런스 각각에 접근하기는 어렵다. 결국 맥 OS X은 시스템 환경 조절에 있어서 맥 OS 9.1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편해진 셈이다.
한편 맥 OS 9.1의 조절판과 비교해 시스템 프레퍼런스에서 크게 변경된 부분은 유닉스 계열의 프레퍼런스 항목들(패쓰워드나 로그인)이 추가된 점과 프레퍼런스에 락(Lock)을 걸어 관리자 패쓰워드로만 접근할 수 있는 점 등으로, 이것들은 멀티유저를 지원하는 맥 OS X의 성격을 잘 나타내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표준 애플리케이션

Point
① 일부 애플리케이션만 유지되고 대폭 변경되었다.
② 표준 에디터로 텍스에딧이 포함되었다.

맥 OS X의 표준 애플리케이션은 몇몇 주요 애플리케이션을 제외하곤 이 OS에 맞는 새로운 것들로 바뀌었다. 즉 맥 OS 9.1 표준 애플리케이션 중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셜록, 퀵타임 정도만 남아 있고 다른 프로그램들은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대체되었다.
우선 표준 에디터인 심플텍스트(SimpleText)는 텍스에딧(TextEdit)이라는 애플리케이션으로 대치되었다. 잘 알고 있겠지만 심플텍스트는 가장 기본적인 기능만을 제공하는 에디터로, 32KB라는 용량과 문서 포맷팅의 제약으로 인해 써드파티의 다른 에디터에게 이미 자리를 내준 상태였다. 그러나 맥 OS X에 새로 등장한 텍스에딧은 텍스트 용량의 제약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정렬(Align)이나 탭 설정 등 간이 워드프로세서로 사용해도 충분할 정도의 파워풀한 기능을 제공한다. 다만 아직 한글판 맥 OS X이 개발되지 않아 이전 맥에서 사용하던 KSC-5601(EUC-KR) 코드를 지원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앞으로 한글 맥 OS X이 출시된다면 전용 에디터나 워드프로세서까지는 아니지만 텍스트 편집에 상당히 요긴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음악 관련

Point
① 킬러 애플리케이션인 아이튠즈가 추가되었다

음악 CD를 재생할 경우 이전 맥 OS에서는 애플 오디오 CD 플레이어가 실행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나온 지 오래된 것으로 너무나도 평범한 기능과 디자인으로 맥사용자들에게 그다지 좋은 평을 얻지 못했다. 이에 애플사는 맥 OS X 퍼블릭 베타버전에서 MP3 및 오디오 CD를 재생할 수 있는 뮤직 플레이어(Music Player)를 선보였다가 맥 OS X 정식버전에 들어와서는 결국 애플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아이튠즈(iTune)로 뮤직 플레이어를 대체하게 되었다.
이미 맥사용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아이튠즈는 MP3 인코딩 및 디코딩, 오디오 CD 재생 및 작성 기능 등을 제공하는 다목적 오디오 프로그램이다. 단 현재 맥 OS X용 아이튠즈는 풀화면 그래픽 이퀄라이저 기능과 음악 CD 제작 기능이 빠져 있는 상태로, 맥 OS X이 안정될 시점이면 제대로 된 버전이 들어갈 것 같다.

셜록

Point
① 인덱스 작성 기능이 향상되었다.

맥 OS X의 셜록은 맥 OS 9.1용과 비교했을 때 거의 동일하지만 인덱스 기능이 다소 업그레이드되었다. 셜록의 인덱스 기능은 파일명뿐만 아니라 파일내용까지 색인화함으로써 좀더 상세한 문서 검색을 가능케 하는 기능으로, 맥 OS 9.1에서는 특정 시간마다 이 기능이 작동되어 상당히 불편했다. 하지만 맥 OS X용 셜록은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켰을 때 자동으로 인덱스 기능이 작동되며 인덱스를 하는 중이라 하더라도 타 애플리케이션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기 때문에 이전 버전에서의 짜증스러움을 피할 수 있게 되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메일

Point
① 인터넷 익스플로러 5.1이 제공된다.
② 아웃룩 익스프레스를 대신해 메일이 제공된다.맥 OS X에서는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5.1로 업그레이드되어 내장되었으며, 이메일러로는 MS사의 아웃룩 익스프레스 대신 애플에서 만든 ‘메일(Mail)’이라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마치며

지금까지 맥 OS 9.1와 맥 OS X의 주요 부분들을 비교해보았다. 이를 통해 맥 OS X이 나름대로 진보적인 운영체계이긴 하지만 맥 OS 9.1에 비해 부족한 점도 상당 부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맥 OS X이 안정화될 내년 초 이전까지는 이 OS를 맥 OS 9.1과 병행해 사용해야 할 것이므로 두 운영체계의 비교는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박스기사>맥 OS X은 멀티유저 OS

맥 OS 9.1은 멀티유저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원래 개인용이었던 OS에 이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이에 반해 맥 OS X은 볼륨의 구조나 각종 설정의 변경 기능 등 OS의 기본적인 구조에서부터 멀티유저를 염두에 뒀다.
설정을 변경할 때 관리자의 패쓰워드가 필요한 것도 사용자들이 마음대로 시동볼륨을 바꾸는 등 다른 사용자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한 배려다. 모든 사용자가 공유하는 ‘Application’ 폴더의 내용을 관리자의 허락없이 변경할 수 없도록 한 것도 마찬가지 배려이다.
맥 OS X에서 관리 권한이 없는 개별 사용자가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것은 ‘/Users/Public’이라는 홈 폴더 이하의 단계로 한정되어 있다. ‘Documents’ 폴더나 ‘Favorites’ 폴더에 보관한 파일이나 폴더는 물론 OS나 애플리케이션에 관한 여러 가지 설정이나 데스크탑에 둔 파일도 모두 이 사용자별 홈 폴더 이하에 위치한다. 참고로 홈 폴더는 ‘~’라는 패쓰로 표시할 수 있다.
맥 OS X은 기본적으로 다른 사용자의 홈 폴더 안을 엿볼 수 없도록 설계되어 있다. 하지만 같은 맥을 사용하는 다른 사람과 파일을 공유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준비된 것이 ‘/Users/Public’과 ‘/Users/사용자명/Public’이라는 2종류의 Public 폴더다. ‘/Users/Public’은 불특정다수의 사람과 공유하고 싶은 파일이나 폴더를 두는 장소이고, ‘/Users/사용자명/Public’은 각 사용자별 공유폴더가 된다. 이것들의 폴더에는 파인더 윈도우의 툴바에 있는 Users 버튼을 사용하면 쉽게 액세스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사용자의 파일에는 아무도 액세스할 수 없기 때문에 만약 사용자가 패쓰워드를 잊어버렸다면 파일이나 폴더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맥 OS X에 준비된 것이 모든 파일에 액세스할 수 있는 ‘Root’이다.

<박스기사>맥 OS X을 편리하게!

아름다운 아쿠아 인터페이스가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맥 OS X. 하지만 이전 맥 OS에 익숙한 맥사용자들은 맥 OS X의 조작이 너무 달라져 당혹스러울 수도 있다. 물론 충분히 시간을 갖고 익힌다면 맥 OS X 역시 맥 OS다운 모습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겠지만, 맥을 생업에 이용하는 사람의 경우 지금 당장 이용하기가 너무 불편하다는 것이 문제다. 여기서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맥 OS의 편리함을 맥 OS X에 구현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한다.

SnapXShot

가 격 프리웨어
입수처 http://msyk.locus.co.jp/macos/snapxshot
지 원 코코아
SnapXShot은 맥 OS X에서 이전 맥 OS에서와 마찬가지로 [Command]+[shift]+[3]을 이용해 캡처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캡처한 파일은 현재 맥 OS X 사용자의 Documents 폴더 내에 PICT 형식으로 보존된다.
물론 맥 OS X은 디폴트 상태에서 Grab이라고 하는 스크린 캡처용 유틸리티를 갖추고 있지만, 이것은 조작이 다소 번거롭고 보존되는 파일 포맷도 TIFF 형식만 지원한다. 따라서 Grab이 사용하기 귀찮은 사람은 이 SnapXShot을 이용하면 될 것이다. 단 맥 OS X에는 PICT 형식의 이미지 파일을 프리뷰할 수 있는 툴이 없으므로 클래식 환경에서 픽처뷰어를 사용하던지 Qpict for Mac OS X 등의 맥 OS X 지원 이미지 브라우저를 사용해야 한다(http://www.glunet.se/qpict).

MenuStrip

가 격 12달러
입수처 http://www.macpoweruser.com
지 원 코코아
MenuStrip은 맥 OS X을 사용할 때 빈번하게 행해야 하는 설정변경을 메뉴바에서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는 유틸리티. 이를 설치하면 3개의 아이콘 버튼이 나타나는데, 첫 번째 버튼은 모니터의 해상도와 컬러를 변경해주고, 두 번째 버튼은 음량을 조절할 수 있는 슬라이드바를 나타낸다. 그리고 가장 우측에 있는 2중 동그라미(◎) 모양의 버튼은 ‘Hide All Other Applications’ 기능으로, 클릭해서 ON으로 하면 액티브한 상태의 애플리케이션 이외의 모든 윈도우를 숨길 수 있다. 이러한 버튼 외에 [option]-클릭으로 맥 OS의 애플리케이션 메뉴에 있는 ‘전체 보기’와 동일한 동작을 행할 수 있고, [control]-클릭으로 모든 애플리케이션 윈도우를 숨길 수도 있다.



◈ 강백호 ─ 맥마당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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