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못이루는밤님! (파이널컷프로에 관해서)

잠못이루는밤님! (파이널컷프로에 관해서)

누구게 0 625 2000.10.05 20:41
안녕하세요? 저대신 하드디스크 설명해주셔서 고마워요!

http://www.linkpaper.co.kr/monthlink/education/edu.htm

에 가보세요. 그런데 그 잡지는 돈 주고 사 봐야 되는 거 같네요. 분명히 파이널컷프로 한글판을 누가 만들 거 같은데요. 그 몇 백 페이지짜리 PDF로 된 설명서가 괜찮은 편이죠. 한 번 이 기회에 공부하시면서 그 한글판을 만들 "누구"가 되 보실 생각은 없으신지? 예전에 (10 년 전) 사운드 캔버스 매뉴얼이 아래아 한글 파일로 번역되어 돌아다니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근데, 그 수고한 값은 어서 받을 수 있을지... 워낙 복잡한 프로그램이 돼 놔서 이런 게시판을 통해서 설명하기는 힘들 거 같네요. 지금 그럴 정신도 사실 없고요. 얼마 전에 포디님이 만드신 아웃룩익스프레스 한글판 설명서 봤습니다. 엄청 잘 만드셨더군요. 한국 맥사용자 모두 감사드려야겠죠.

아이무비 2 도 좋던데요? 아직 영화언어에 숙달되지 않은 사람은 저같으면 파이널컷보다는 이걸 권하겠습니다. 인터페이스 익히다가 영화를 어떻게 짤라야 말이 되게 하는 지 배울 시간이 없겠더라고요. 저는 아마 천시간에 달할 분량의 비디오, 필름 등을 짜르느라고 수 천 시간 이상을 보냈습니다. 최소한 몇 달은 모니터 앞이나 스틴벡 앞에서 짜르기만 하고 보내야 감각을 터득하게 됩니다. 사실 온라인 에디터나 스틴벡은 아이무비와 비교해도 원시시대죠. 그러니 결코 아이무비가 장난감이 아니라는 이야깁니다. 아이무비가 좀 유연하지 못 한 점이 많지만 기본적인 기능이 탄탄합니다. 사진도 처음에 표준렌즈로만 죽어라고 찍어봐야 렌즈의 촛점거리가 가지는 시각적 의미를 체득하게 됩니다. 처음부터 줌렌즈로 땡겼다 밀었다 하면서 찍으면 광학적 공간을 계산할 줄 모르게 됩니다. 저는 처음에 렌즈 살 돈이 없어서 거의 2 년 동안 표준렌즈로만 찍었어요. 특히 장면 설계를 해야 하는 영화촬영감독에게는 필수적인 능력입니다. (물론 모르고 대충 흉내나 내는 얼치기들도 많지만.)

도움이 못 되어 죄송합니다. 지금 그렇게 자유롭게 놀고 있을 때가 나중에 지나보면 가장 중요한 자기성숙의 시간이었다는 걸 알게 될 겁니다. 상업적 압력 아래서는 폭은 넓어질 지 몰라도 깊이를 쌓기는 힘들거든요. 그럼...

◈ 잠못이루는밤 ─ - -,,, 아, 답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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