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추가 답변 (학생을 위한 영상 편집 시스템 구성요령)
누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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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5.06 15:13
안녕하세요? 맥주에 올린 같은 질문도 봤습니다. 답변하신 분은 영상 쪽은 전혀 모르시는 분인 듯 하구요. 그리고 한 가지 권고하고 싶은 것은 여러 게시판에 참여하더라도 가능하면 같은 넷명을 쓰시라는 겁니다. 익명과 무명은 엄연히 다릅니다. 필명이나 예명이라는 게 있쟎습니까? 오히려 진짜 이름보다 소중히 여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네트웍에서 자기 글에 대한 책임성은 일관된 넷명과 진짜 전자우편 주소가 기본적인 출발점이 됩니다.
저는 현재 맥주에는 글을 올리지 않는 자체 근신을 하고 있으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영상 게시판 독립과정에서 있었던 논쟁의 빌미를 제공한 책임을 스스로 물어 근신 중입니다.)
우선 추천하고 싶은 것은 맥주의 motion 게시판을 뒤져 보시라는 겁니다. 상당한 양의 유용한 글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motion의 참여자 일부와 여러 다른 전문가들이 모여서 독립한 올 댓 모션이라는 게시판이 있으니 한 번 살펴 보세요.
http://www.pianoman.co.kr/
에 가셔서 AtM이라는 링크를 누르면 접속됩니다.
맥주에 올리신 질문은 약간 더 구체적이더군요. 학생이시라니 적합한 시스템을 소개하겠습니다.
우선 그 가지고 계신 맥이면 충분합니다. 이미 메모리는 충분히 까셨구요, 이제 하드 드라이브를 달아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가격은 미국보다 훨씬 비싼 듯 하네요. 제 추천은 반드시 IBM 75 GXP를 쓰시라는 겁니다. 이 기종을 추천하는 건 제원과 성능의 우월성과 사용자들의 신뢰성에 대한 평가가 절대적이기 때문입니다. 용량도 가능하면 최대인 75 GB를 쓰세요. 그래야 나중에 후회가 없습니다. 더 바람직하게는 원래의 10 GB 드라이브를 뽑아내 버리고 아예 75 GB 짜리 두 개를 다는 겁니다. 현재 미국 가격은 260 불에 불과합니다.
시스템은 이미 말씀드린 대로 영문 9.1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한글 오에스의 단점은 여러가지 업데이트에서 항상 뒤쳐진다는 겁니다. 한글 사용에 차이는 없구요.
애프터 이펙트도 쓰시니 조언을 드리자면, 대용량의 슬레이브 하드 드라이브를 포맷할 때 맨 앞에 (하드는 맨 앞이 제일 빠릅니다.) 2 GB, 4 GB의 두 파티션을 만드시고 마지막에 1 GB 정도의 파티션을 만드시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 중간의 나머지 전체를 미디어 드라이브로 쓰시면 됩니다. 맨 처음 2 GB 파티션의 용도는 오에스 텐에서 가상메모리 전용 스크래치 디스크입니다. 현재는 어차피 안 쓸 거고 미래를 위한 대비입니다. 다음 4 GB는 포토샵과 애프터이펙트의 가상메모리 스크래치 디스크입니다. (어플리케이션 자체 가상메모리 임시파일 스크래치 디스크와 미디어 캡쳐 스크래치 디스크를 헷갈리지 마세요. 미디어 캡쳐 스크래치 디스크는 세 번 째 파티션인 미디어 드라이브로 해야 합니다.) 맨 마지막의 1 GB는 다른 파티션들에 서비스를 하기 위한 서비스/비상복구 파티션입니다. (시스템 깔고 주요 유틸리티를 넣어두면 됩니다. 바이러스 검사, 노턴 유틸리티 6.0, 디스크 워리어 2.1을 깔아 두시면 됩니다. 웹브라우저도 있어야 합니다. 문제가 생겨서 이 파티션으로 시동했을 경우 웹은 문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입니다.)
시스템 환경 설정 요령은 시스템을 감시하는 램상주 유틸리티나 네트웍을 다 끄라는 겁니다. 바이러스 방어, 스크린 세이버는 물론 끄고, 에너지 절약 조절판도 반드시 "켜 놓은 상태"에서 모두 "Never"로 설정해야 합니다. 시간과 날짜 조절판에서도 자동으로 시계를 인터넷 타임 서버에 맞추는 기능이 있으니 그것도 꺼야 합니다. (수동으로 선택) 애플톡은 당연히 꺼야 하고, 모든 파일 공유 확장기는 다 아예 비활성으로 옮겨 놓아도 됩니다. TCP/IP는 켜 두어도 좋으나, IP를 놓치는 일이 있다면 이더넷도 꺼 버려야 합니다. 아주 안정된 네트웍이고 한 번도 IP 검색을 다시 하는 일이 없었다면 상관없습니다만... 가상 메모리는 말할 것도 없이 꺼야 합니다. 셜록의 인덱스 기능도 끄고 아예 확장기를 뽑아내도 상관없습니다. 자동 백업 프로그램도 꺼야 하죠. 자동 편지 체크 기능도 꺼야 하고 혹시 넷스케이프를 설치하면 설치되었을 지 모르는 악랄한 AOL의 AIM도 꺼야 합니다. (AIM이란 검색어로 검색해서 모조리 버리면 됩니다.) 어쨌든 모든 시간에 따라 진행되는 자동화 기능과 네트워킹 기능은 다 꺼야 합니다.
시스템을 처음 깔고 프로그램들을 대충 다 까셨으면 아까 그 서비스 파티션으로 시동해서 노턴 디스크 닥터를 돌려서 디스크를 검사한 후 스피드 디스크를 한 번 돌리세요. 아, 시스템을 새로 깔았으면 피램도 한 번 소거 하시는 게 좋습니다.
프로그램으로는 파이널 컷 프로 2.0과 애프터 이펙트 5.0 프로덕션 번들이 가장 중심이 될 겁니다. 파이널 컷 프로 2.0이나 애프터 이펙트 5.0 공히 주는 대로 메모리를 받아 먹습니다. (파이널 컷 프로 1.2.5는 160 MB 정도만 주면 됩니다.) 전체가 640 MB 이니 480 ~ 540 MB 정도씩 주고 각각 그 프로그램만 열어 놓고 작업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꼭 포토샵을 비롯해서 여럿을 열어 놓고 작업해야 한다면 이 경우는 포토샵에 짜게 주세요. 비디오를 위해서는 저해상도 작업이기 때문에 메모리를 왕창 줄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파이널 컷 프로 2.0이나 애프터 이펙트 5.0은 램 상에서 가능한 작업의 양이 얼마든지 클 수록 좋습니다. 여러 프로그램을 열어 놓고 작업하실 때는 절대 남은 메모리 용량을 거의 다 쓸 정도로 메모리 설정을 하면 안 됩니다. 그 정도 용량이면 시스템이 현재 차지하는 거 말고도 30 MB 이상 남겨 두기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포토샵과 애프터 이펙트의 자체 가상메모리 스크래치 디스크를 위에 설정한 4 GB 짜리 두 번 째 파티션으로 설정하세요. 프리미어는 맥에서는 아무 가치가 없습니다. 혹시 7.0에서 비약적 개선을 할 가능성은 있겠죠. 하지만 아도비도 맥에는 파이널 컷 프로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오직 윈도우즈용에 신경을 쓸 겁니다. (만약 마크로미디어가 계속 개발해서 파이널 컷 프로의 윈도우즈용이 나왔다면 프리미어는 윈도우즈에서도 밀려났을 겁니다.) 파이널 컷 프로 2.0에는 1400 페이지 짜리 설명서가 딸려 오니 사용법을 모르는 데 대한 두려움은 버리셔도 됩니다. (핫라인에 돌아다니는 블루 에디션이라나 뭐라나 하는 건 크기도 작고 설명서도 없으니 주의하세요. 전체 씨디 이미지도 돌아다닙니다.^^ 파이널 컷 프로 2.0은 꼭 씨디로 구워야 설치가 됩니다.)
파이널 컷 프로의 우수성은 실제 업계의 전문 편집인들의 선택이라는 데서 입증됩니다. 아비드에서 작업해 온 많은 전문 편집자들이 개인작업용으로는 싸고 강력한 파이널 컷 프로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프리미어에 대한 강박관념을 버리셔도 됩니다. (프리미어를 선택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따라서 프리미어 선호는 아마 윈도우즈가 거의 전부인 우리나라의 특수성으로 보입니다. DVD 저작도구도 전문용인 DVD Studio Pro가 있으니 그걸 배우시기 바랍니다. 소프트웨어만으로 충분히 실용적인 DVD 저작이 가능합니다. DVD 구이는 파나소닉이 이미 600 불에 시제품을 발표한 상태입니다. 이 드라이브는 거의 상상가능한 모든 옵티칼 규격(MO 빼 놓고)을 읽고 쓸 수 있습니다. 거의 웬만한 CD-RW 가격의 두 배 정도까지 내려 온 겁니다. (원래는 4000 불 ~ 5000 불이었음. 게다가 2000 불에 달하는 하드웨어 인코더가 필요했지만 맥에서는 충분히 실용적인 속도로 소프트웨어만으로 인코딩이 가능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소프트웨어는 클리너 5.0.2입니다. 복잡한 뒷 사정으로 품질이 엉망이 되었지만 유일한 인코딩 전문 소프트웨어이고 아주아주 중요합니다. 꼭 5.0.2를 쓰셔야 그나마 낫습니다. 음향은 프로툴즈 프리를 쓰시길 권합니다. 업계 표준 소프트웨어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이 프리버전은 하드웨어 없이 돌아갑니다. 약간의 제약은 있지만 공짜인데...^^ 설명서도 따로 설치기가 있고 반드시 OMS 2.3.8을 따로 받아서 깔아야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따로 OMF Tool도 받으셔야 파이널 컷 프로 2.0과 프로툴 사이의 원활한 이동이 가능합니다. Peak도 유용하지만 음향 편집용이라기 보다는 음향 처리용에 가깝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음향 처리는 파이널 컷 프로 안에서도 거의 가능합니다. (음향 공부 안 하면 어차피 못 씁니다.)
그 밖에도 수많은 필터들과 소프트웨어들이 고려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차차 찾아 보세요. 고려가능한 하드웨어로는 RTmac이나 RTmax 등의 실시간 편집 보드가 있습니다. RTmac은 이미 출시된 상태이고 RTmax는 몇 주 내로 나옵니다. 가격은 RTmax가 500 불 더 비싸지만 그 회사의 말이 사실이고 우수한 품질로 잘 작동한다면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학생이시니 이 정도면 될 겁니다. 업무용이라면 D1도 고려할 수 있지만, 교육용으로서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DV로 작업해도 똑똑하게만 한다면 큰 흠은 피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잘 가르치겠지만, 간혹 보면 학생들 중에 기본적인 기술적 기반을 이해하지 못 하고 무작정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 사용법만 배우려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마치 숙련자인 것처럼 보여도 문제 발생 시나 복잡한 작업 시에 결정적으로 어이없는 처리를 하는 경우가 있고, 창조적 가능성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 합니다. 기본적 기술규격에 대한 확고한 이해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필수적인 것입니다. 비디오의 기본 규격, DV 규격의 특수성, 사진광학에 대한 이해, 음향의 물리적 요소에 대한 감각적/과학적 이해, 각종 압축규격의 특수성과 그 방식에 대한 전체적 이해 등이 기본적인 요구사항입니다. 이런 정보는 인터넷에 널려 있습니다. 철지난 책들보다 나은 경우도 많습니다. 열심히 뒤져 보세요. 저도 이 다음에 유용한 사이트를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학생이시니 영어를 읽는 데 문제는 없겠죠? 영어를 못 읽으면 이 분야에서는 졸지에 문맹이 됩니다. 이 모든 정보와 설명서들이 한글로 잘 번역되어 나온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지만, 그건 도저히 기대할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어쩔 수 없이 영어로 읽어야만 됩니다. 다들 토익으로 한 때 난리였는데, 토익이 의미가 있는 사람은 얼마 안 되고, 사실은 기본적인 독해능력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프리미어는 충분한 한글판 자료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사실 때문에 프리미어를 쓰겠다고 한다면 그건 비극입니다.
그럼 오늘은 이 정도로 줄이죠. 여기 토마토넷은 아무래도 영상 전문 게시판이 아니니 다른 영상 전문 게시판을 기웃거려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그럼 이만...
추가: 참고로 G4 400의 물리적 성능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싱글 P3 800 이나 933과 DV 렌더링 속도가 비슷합니다. 여기는 변수가 많습니다. 현재 애플의 DV 코덱은 MS의 DV 코덱보다 월등하지만, 카노푸스 코덱보다 나은 지는 잘라 말할 수 없습니다. 속도도 DV 코덱에 많이 좌우됩니다. (DV 렌더링 속도와 화면합성이나 필터링 렌더링은 또 별개이니 혼동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