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아범과의 비교에 대해서......
누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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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2.21 12:00
> 컴퓨터의 속도를 수치로 보면 지금 애플사쪽의 컴퓨터들이
> 엄청 늦는것처럼 보입니다.
> 보니 올3월 출시예정의 G4 속도가 500Mh정도에서 왔다갔다하는
> 것 같던데 일반 윈도피씨의 속도는 지금 800이 넘어서고 있다고
> 합니다.
> 그래도 그래픽면에서는 맥이 낫다고 스스로 자부하고 있었는데
> 친구가 이제는 맥이 더 뒤떨어진다고 얘기합니다.
> 정말 그런가요?
> 같은 소프트웨어라면 차라니 피씨를 쓰는게 더 빠른걸까요?
> 하드용량도 맥쪽이 터무니없이 작구요....ㅠㅠ
하드용량: 하드는 애플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드 드라이브 제조회사에서 만듭니다. 맥용 하드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닙니다. 똑같은 제품입니다. 그러니 맥쪽이 작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애플을 피씨조립회사인 델이나 컴팩과 달리 부품가격을 너무 바가지를 씌웁니다. 비싸게 파는 애플에서 왜 하드를 삽니까? 시장에서 사면 거의 반값에 똑같은 제품을 살 수 있습니다. 애플에서 파는 하드에 금테 두른 거 아니니 애플에서 사지 마세요.
윈도피씨의 속도: 800 MHz는 싸구려 이야기고, 요즘 웬만한 펜티엄은 933 MHz혹은 1.2 GHz 입니다. 펜티엄 4는 1.4 GHz이지만 너무 비쌉니다. 안 팔려서 값을 왕창 내리겠다니 기다려 보세요. 하짐나 펜티엄 4는 악마의 회사 램버스와의 계약(지금은 인텔도 심히 후회하는)때문에 턱없는 가격의 램버스램을 써야 하니 이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펜티엄 계통의 CISC 칩의 단점을 최대한 보완한 AMD의 최신 칩들은 펜티엄에 비해 잇점이 많습니다만 "아직"은 듀얼 보드가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인텔도 바로 그놈의 램버스 아키텍쳐 때문에 펜티엄 3의 듀얼 보드를 펜티엄 4에서는 못 쓰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AMD를 쓰던 인텔을 쓰던 듀얼은 좀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모토롤라의 제조기술 낙후성: 모토롤라는 칩설계에서 독보적인 분야를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만, 칩의 제조기술이 IBM, AMD나 인텔에 많이 뒤집니다. 원래 G3까지는 IBM과 함께 만들어 왔습니다. G4가 모토롤라 단독으로 만든 것인데, 결국 제조기술 문제로 많은 G4 칩이 IBM에서 만들어졌습니다. IBM의 제조기술은 최고 수준입니다. 모토롤라는 아시다시피 여러 가전 제품의 임베딩 칩 전문회사입니다. 따라서 첨단 범용 컴퓨터용 주연산칩 수준의 제조능력은 많이 뒤집니다. 이게 애플이 최근에 고전해 온 이유입니다. 모토롤라와 IBM이 함께 만든 파워피씨 칩은 2 년 전 까지만 해도 피씨용 칩보다 더 고성능이었습니다. 지난 2 년 사이에 인텔이 맹렬히 추격해 온 것입니다. 그럼 현재는? 모토롤라 내부적으로는 대략 1.2 GHz 수준의 G4를 만든다고 합니다. 하지만 너무 수율이 낮아서 상용화할 수준이 안 된답니다. 현재 상용화된 최고 속도는 733 MHz입니다. 이것도 수율이 충분하지 않답니다. 이 733 MHz 칩은 펜티엄 III 1GHz ~ 1.2 GHz와 일반 연산에서 비슷한 성능이고 특수한 연산에서는 2 GHz와 비슷한 성능입니다. 이 특수한 연산은 보통 장시간의 연산을 요구하는 대량의 데이타 처리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포괄적 성능은 뒤진다고 할 수 없습니다. 소량의 데이타를 자주 처리하는 일반 문자 기반 소비자용 프로그램들에서는 잇점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프로그램들에서는 빨라 봤자 의미가 없습니다. 소비자들이 컴퓨터를 살 때 무조건 몇 메가헤르쯔냐를 따진답니다. 이 메가헤르쯔가 의미가 있는 사람은 대용량 데이타 처리를 요구하는 일을 하는 사람밖에는 없습니다. 펜티엄 400 MHz로도 사실 큰 불편없이 살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주로 게임 쪽입니다. 게임에 큰 관심이 없다면 무조건 속도에 매달리는 건 상술에 놀아나는 겁니다.
애플이 컴퓨터 쇼에서 항상 포토샵으로 쇼를 하는 이유는 이 포토샵이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소프트웨어 중에서 가장 G4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이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포토샵의 특수한 연산은 733 G4가 1.4 GHz 펜티엄 4보다 빠릅니다. 하지만 의미있는 수준의 차이도 아니고 듀얼 프로세서의 차이가 더 큽니다. 현재 애플이 듀얼 733을 안 파는 이유는 칩공급부족에 따른 임시조치입니다. 오에스 텐은 BeOS를 제외한 어떤 데스크탑 오에스보다 더 강력한 멀티 프로세서 지원을 합니다. 칩 네 개짜리가 나온다면 2 GHz 칩 하나 짜리 펜티엄과 어떤 연산에서도 잽이 안 되겠죠. 펜티엄 4도 올해는 힘들겠지만 내년에는 듀얼 보드가 나오겠죠.
오에스 텐의 현대적 기능들은 이미 윈도우즈 NT에서 몇 년 전부터 지원되던 것들입니다. 물론 이게 전부는 아니죠. 오에스 텐이 NT 계열보다 뛰어난 환경을 제공하리라고 확신합니다. 속도가 전부가 아닙니다. 단지 칩의 성능으로 따지자면 고성능 칩은 인텔, 모토롤라, 이런 회사가 아니라 IBM이 만듭니다. 컴팩도 컴퓨터 조립회사에 불과하지만 원래 칩을 제조하던 디지탈 리서치를 사들여서 현재는 알파칩이라는 고성능 칩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IBM이나 컴팩의 칩은 비쌉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칩속도를 메가헤르쯔로 비교하는 경쟁은 다분히 불필요한 정력낭비라는 겁니다. 이게 의미가 있는 분야에서 컴퓨터를 쓰는 사람은 멀티 프로세서가 더 중요하고, 이게 아닌 분야라면 뭐 그렇게 신경을 씁니까?
편하고 싸고 안정적으로 필요한 프로그램을 쓸 수 있으면 되는 겁니다. 그래픽에서 윈도우즈가 더 낫다? 그래픽 보드 하드웨어가 더 낫다는 이야기인가요? 게임으로 그래픽 성능을 결정하나보죠? 그렇게 따지면 듀얼 733 G4에서 nVidia 보드로 오에스 텐에서 돌려서 현재의 어떤 PC보다도 더 높은 게임 프레임 레이트가 나왔답니다. 지금 쓰는 그래픽 프로그램에서 2D 리드로잉이 느리다고 느낀 적 없으면 신경 쓸 필요 없는 겁니다. 그 바보같은 친구의 맥-피씨 비교에 말려들지 마세요. 펠레와 마라도가 중 누가 더 위대하냐고 설전을 벌이는 것과 같으니까요. 저는 마라도나가 더 위대하다고 주장합니다만...^^ 우린 다 바보같은 데가 있나봐요.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