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Quick time에 대해

Re..Quick time에 대해

누구게 0 286 2000.10.28 09:28
> 궁금한게 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 익스 5.0을 다운로드를 받아서 쓰고 있는데요
> 음악 사이트 예를 들어 bugsmusic.co.kr인경우 들어가서 곡명을 선택하고 "듣기"를 하면 음악이 나와야 하는데 음악이 나오지 않습니다.
> 볼륨을 높여두 나오지 않는데 어떻게 하면 들을수 있는지...
> 또 dialpad인 경우 접속을 하면 Quick time을 다운로드 받으라구 나오거든요
> apple.com에서 다운로드 받을려구 Quick time 을 끌릭하면 "The Quick time plug-in requires the Quick Time System extension version 3.0 or later"라고 나옵니다.
> 그래서 Cencel을 누르고 Quick time을 다운로드 해서 인스톨을 하면 "You are about to install a different language version of Quick time. To switch languages, you must first uninstall the current version"이라고 나오는데
> 어떻게 하면 dial pad와 음악을 들을 수 있나요
> 아시는 분 계심 답변 부탁드립니다.
> 좋은 하루 되세여


안녕하세요? 퀵타임의 한글시스템과의 문제는 제가 지금 영문 시스템을 쓰고 있기 때문에 잘 모르겠습니다만, 한글 시스템을 영문 시스템으로 속이는 유틸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한국의 웹사이트들의 미디어 재생 문제는 퀵타임과는 아무 관계가 없고, 심지어 리얼플레이어나 윈도우즈 미디어 플레이어와도 관계가 별로 없습니다. 얼마 전까지 윈도우즈 미디어 플레이어가 버전이 낮아서 문제였는데, 이제 버전 7 베타가 나와서 재생은 웬만큼 됩니다. 잘 만들어지지를 않아서 데이타 전송이 충분히 빠르고 프로세서가 충분히 빠른데도 약간 버벅거립니다만, 6.3에 비하면 훨씬 낫습니다. 이 문제는 리얼플레이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맥에서 정상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것은 오직 퀵타임 뿐입니다. 윈도우즈 미디어 플레이어와 리얼 플레이어의 맥에서의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맥이 후져서가 전혀 아니라, 이 회사들이 성의껏 만들지를 않아서입니다. 이게 세상인심이니 너무 섭섭해하지 마세요. 93%(미국의 경우. 한국은 99%?)의 윈도우즈 사용자들이 이 회사들이 목매달고 있는 사용자 층입니다. 4%(미국)를 겨우 넘기는 맥사용자는 사실 무시해도 그만입니다.

그러면 뭐가 문제일까요? 이 bugsmusic.co.kr의 경우는 매킨토시용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도 호환이 안 되는 자바스크립트를 썼기 때문입니다.

../../xxxxxxx

이런 신택스가 윈도우즈에서는 자체 번역되어 전체 URL로 바뀌어 나갑니다. 그런데 맥에서는 그런 번역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군요. 저는 자바스크립트를 잘 몰라서 이 ../ 신택스가 얼마나 표준적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윈도우즈용 IE에서는 잘 작동하고 맥용 IE에서는 작동이 안 됩니다. (둘 다 5.5로 실험.)

다이얼패드는 여기 게시판을 검색을 해 보셨다면 아마 답변을 찾으실 수 있었을 겁니다. 다이얼패드는 맥용이 없습니다. 최신의 맥들은 전부 웬만한 싸구려 피씨들보다는 충분히 더 빠릅니다. 다이얼패드를 기대되는 수준 이상으로 돌리고도 한참 남는 성능입니다. 어떤 분들은 에뮬레이션(버츄얼피씨)에서도 심지어 돌아간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전세계의 컴퓨터 사용자 중 3 % 밖에 안 되는 시장은 그냥 신경 끄고 편하게 살기로 한 것 같습니다. 맥사용자들이 계속 요구를 해서 (아마 애플도 요구를 했을 것임.) 만든다고 말은 해 왔지만 정말 언제쯤 만들어질 지도 모르고 만들어져도 아마 리얼플레이어 수준일 겁니다. 피씨용을 형편없이 맥으로 포팅한 수준이 될 겁니다. 그러니 너무 기대는 하지 마시기를...

이 회사들은 공공기관이 아닙니다. 주식 당 배당금을 높이는 것이 최종목표이지 그 이외에 다른 어떤 것도 고려 대상이 아닙니다. 대세는 기울었습니다. 한국에서 맥에 대한 지원은 맥사용자 층이 최소 5 %, 바람직하게는 10 %가 넘어야 제대로 이루어질 겁니다. 불가능한 목표는 아닙니다. (하지만 윈도우즈와 비슷한 수준은 절대로 불가능할 겁니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 맥의 가격이 최소한 미국의 수준으로 내려와야 합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거의 피씨 대용품으로 만들어 줘야 합니다. 현재도 윈도우즈 전용 스크립트인 다이렉트엑스를 맥용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지원합니다. 이 다이렉트엑스는 윈도우즈에서는 핵심 콤포넌트이고 인터넷에서 점점 사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모든 윈도우즈의 특수 기능을 다 지원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웹사이트들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플렛폼 통일 환경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아무 걱정없이 모든 윈도우즈 특수기능들을 사용합니다.

결국 맥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만 성장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하나 문제는 한글환경입니다. 우리나라 안에서 보면 통일된 한글환경인 한글윈도우즈가 아주 편리한 호환성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시장은 한계가 있습니다. 1 바이트 로만 스크립트를 쓰는 비영어권 국가들도 영어가 주류인 인터넷에서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이 미국과 비교가 안 됩니다. 그런데 완전 나대로 환경인 한글윈도우즈 국가가 국제 무대에서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참 딱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콘텐츠 개발 능력은 엄청난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봐서도 이미 최고 수준에 가깝고, 완전히 인력에 의존하는 소프트웨어 산업이어서 우리나라 실정에 딱 맞습니다. 국내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넓디 넓은 미개척지가 우리나라 밖에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로 진출이 불가능합니다. 언어와 문화의 차이 때문에... 이런 비극이... 그러면 결국 우리나라의 콘텐츠 산업은 빤한 한계를 바라보게 되는 겁니다. 현실적으로는 영어권에서 개발된 콘텐츠를 실제로 생산하는 하청생산기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의 많은 만화가 우리나라에서 그려지듯이... 인도도 미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거대한 하청생산기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대만은 미국 하드웨어 산업의 하청생산기지입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배하는 세계... 우리는 2 등 국가의 2 등 시민을 면하기 힘듭니다. 미국의 철학은 한 번 숨통을 죄면 절대 여유를 주지 않는 것입니다. 이러한 전투적 국민성으로 세계를 제패했고 이 지배는 현실적으로 우리 세대에는 무너지기 힘들리라고 봅니다. 로마시대가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는 역사의 보편성을 느낍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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