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용 워드 프로그램에 대하여
누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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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1.29 07:06
안녕하세요? 이 글은 자료실에 질문을 올리신 궁금님을 위한 것입니다.
맥용 워드 프로세서는 아주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단지 "워드"라고 하시면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를 지칭하는 말이 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름붙이기 전략이지요. 윈도우즈 미디어 플레이어도 마찬가지 전략이고 아주 잘 먹힙니다.
만약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를 지칭하신 거라면, 맥에서 워드를 쓰기 위해서는 (한글을 쓰시는 걸로 가정) 꼭 워드 2001 이나 워드 2001이 포함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2001을 써야만 합니다. 그 이전의 버전들은 한글을 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을 돌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파워피씨 맥이라야 합니다. 68K 맥에서는 돌아가지 않습니다. 영문만 쓰실 거면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5.1을 쓸 수도 있습니다. 68K 맥에서도 잘 돌아갑니다. 이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5.1과 2001 사이의 제품은 안 쓰는 게 좋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2001도 아주 문제 투성이의 프로그램입니다만, 이제 드디어 정상적인 맥 오에스의 입력과의 호환을 실현한 획기적인(?) 제품입니다. 집에서 취미삼아 프로그래밍하는 개인 개발자들도 다 해 온 것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하는 박사급의 프로그래머들은 이걸 실현하는 데 10 년 걸렸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취직하면 일단 머리가 나빠지는 주사부터 맞고 일들을 하는지...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는 가격이 엄청납니다. 그 이유는 이것이 표준이기 때문에 이거 없이는 컴퓨터 사나마나 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컴퓨터에 다 깔려 있어야 됩니다. (미국의 경우) 그러니 그 많은 수를 팔면서도 어마어마한 가격을 받습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무려 40 만원을 넘게 받습니다. 이게 뭐 그리 대단한 거라고 그런 엄청난 돈을 때리는지...
그럼 이 형편없지만 모든 미국의 맥 사용자가 거의 울며겨자먹기로 사야만 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말고 다른 워드 프로세서는 없을까요? 물론 많이 있습니다. 가격은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와는 비교가 안 되게 쌉니다. 우선 워드퍼펙트는 권하고 싶지 않고, 워드퍼펙트를 쓰시려면 차라리 나이서스라이터를 쓰시기를 권합니다. 나이서스라이터는 맥전용입니다. 워드를 어떤 목적에 쓰실 거냐에 따라서 어떤 워드 프로세서가 적합한 지가 정해집니다. 만약 직접 써서 직접 가정용 레이저 프린터(요즘은 300 불 정도)로 출력하실 거면 호환성은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나이서스라이터는 아주 강력한 텍스트 프로세서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보다 못 한 점은 테이블 기능입니다. 테이블이 쓰기 좀 불편합니다. 이 이외에는 모든 점에서 막강합니다. 그 밖에도 셰어웨어인 워드 프로세서들이 많이 있습니다. 기능은 표준 텍스트 에디터를 워드 프로세서랍시고 약간 포장한 것에 불과합니다만, 요즘 인터넷 시대를 맞아서 워드 프로세서의 의미가 많이 퇴색되고 있는 실정이니 이런 텍스트 에디터에 가까운 워드 프로세서나 표준적인 텍스트 에디터 자체로 글을 쓰시는 게 더 바람직할 수도 있습니다. 워드 문서들과는 달리 아직 표준 텍스트 포맷이 기본적으로 통용되는 인터넷과의 호환성이 더 뛰어납니다. 물론 표준 텍스트 포맷은 복잡한 레이아웃은 불가능하죠. 만약 소식지를 만드는 등의 복잡한 레이아웃과 그림과의 혼합을 원하시면 차라리 출판용 레이아웃 에디터를 쓰시는 게 낫습니다. 가장 유명한 건 쿼억이고, 아도비 인디자인도 쓸 만 하답니다. 꼭 한글판을 쓰셔야 한글구현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좀 지난 거지만 한맥 워드 같은 것도 있습니다. 데모를 받을 수 있는 걸로 압니다. 아래아 한글 97의 맥용도 있습니다. 윈도우즈용과 거의 똑같고, 윈도우즈용을 단순히 맥용으로 포팅한 것에 불과합니다. 맥 오에스의 모든 잇점은 전혀 누릴 수 없고 그냥 윈도우즈용과 똑같은 식으로는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아 한글이 표준인 우리나라에서 하나쯤 가지고 있으면 아주 편리한 프로그램입니다. 맥의 잇점은 전혀 누릴 수 없지만 기특하게도 아주 안정되게 잘 돌아갑니다. 가격은 잘 모릅니다만... 그리고 애플웍스 혹은 그 이전 버전들인 클라리스 웍스를 쓸 수도 있습니다. 뭐 기능은 그리 강력하지 못 합니다. 대단한 레이아웃 기능이 필요하지 않으시면 이걸로도 큰 문제 없이 살 수 있습니다.
텍스트 에디터로는 텍스에딧플러스(한글패치판도 있음)나 비비에딧을 쓰시면 됩니다. 프로그래밍 표준으로 쓰이는 에디터들입니다. 이걸로 그냥 글 쓰고 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스크랩잇프로라는 스크랩북 대용프로그램은 기본적인 텍스트 에디팅 기능을 다 제공합니다. 한글은 직접입력만 되니까 약간은 불편하지만 그 이외에는 아주 편리한 프로그램입니다. 개인이 만든 프로그램이니 모든 면에서 완벽하진 않습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으로 살고 있습니다.
이 모든 소프트웨어는
http://www.versiontracker.com/
에 가시면 모든 정보를 다 찾으실 수 있습니다. (사용자 평도 다 나옴.)
만약 영어를 읽기가 불편하시면 이 버전트랙커 닷컴만은 못하지만
http://www.cnetkorea.co.kr/downloads/default.asp?Platform_ID=2
에 가시면 한글로 된 페이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만약 수식을 많이 사용한 문서를 만드시고 싶으시면 가장 좋은 에디터는 라텍스라고 합니다. 아직은 맥용이 없지만 앞으로 OS X 이후에는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는 리눅스용만 있습니다. 맥에다가 리눅스를 까시면 쓰실 수 있습니다. 아니면 라이프니쯔라는 워드 지원 프로그램이 있는 걸로 압니다. 비블리오그래피 지원 전문 소프트웨어인 엔드노트라는 것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제는 워드 프로세서를 잘 쓰지 않습니다. 모든 글을 가능한 한 완벽한 표준 텍스트 포맷으로 씁니다. 그게 제 경우는 더 편하더군요.
만약 상용 프로그램을 얻기;-) 원하시는 거면 여기 게시판들을 모두 뒤져 보시면 자세한 방법을 아시게 됩니다. 이런 말씀드리면 화내시는 분들도 있어서 조심스럽습니다. 그러시면 화내시지는 마시고 그냥 구입하셔서 쓰시고요.
제 제한된 경험에 비추어서 올린 글이니 감안하시고, 다른 분들의 의견도 들어 보시고 선택을 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