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시 멈춤현상
보아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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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2.03 21:04
G4 400 / 20G HDD /320 RAM /OS9 사용잡니다.
맥을 쓴지는 이제 석달쯤 되었구요,
처음 두달은 거의 제가 맥을 길들이는건지 맥이 저를 길들이는건지 알수 없었지만,
그래두 이제는 <어쨌거나 내 컴퓨터>라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아직 완전히 안심은 안되죠, 언제 까탈을 부릴지 모르기에...)
암튼, 요새는 큰 문제없이 잘 쓰고는 있는데,
종종 신경쓰이는 일이 발생해서요.
한 열다섯번 중에 한번 쯤은, 부팅 하다가 멈춤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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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전원단추를 누르면, 뭐 <안녕하세요> 부터해서 잘 나가다가,
데스크탑 형성에 들어가면, 백그라운드 뜨고, 파인더 메뉴바 뜨고, 하드디스크 아이콘만 뜨고
그리고는 멈춰요. 제 데스크탑에 아이콘들이 열여덟개가 있는데, 정상적인 경우에는 하드디스크 아이콘이 제일 먼저 생기고 나머지들이 뜨거든요. 하드디스크 아이콘이 뜨고 잠시 0.5초쯤의 정적이 흐릅니다. 이 때가 고비! 이 때만 잘 넘기면 촤락촤락 소리와 함께 아이콘들이 하나둘 나타나는데, 여기서 못 넘어가면 결국 리셋버튼을 누르는 수밖엔 없습니다.
재시동하면 다행이 한번에 정상적으로 데스크탑이 제대로 형성되긴 합니다만, 아주 가끔은 두번 세번 재시동해줘야 할 때도 있곤 해요.
요새는 전원넣고나서, 부팅과정을 지켜보면서 하드디스크 아이콘이 뜰 즈음 되면
제 모든 눈이 튀어나와라 화면을 노려보면서, 귀를 쫑긋 세우고 (이젠 소리만 들어도 다른 아이콘이
뜰지 안 뜰지 알 지경 ) 안면 근육 경직, 모든 신경이 초집중되면서, '이 단게가 고비야! 맥! 쫌만 힘을 내줘! ' 거의 주먹을 쥐는 수준에 이르렀답니다. (맥에두 threshold energy 가 있는걸까?? 맥의 부팅과정은 전기적인 것이 아니라 화학적 반응이었다?? )
그렇게 매번 부팅마다 조마조마해서야 어디 원...
이럴때마다 짜증나고 신경쓰이는건 뭐 그렇다손 치더라도, 정말 웃깁니다.
<열다섯번중 한번 쯤> 이라는 빈도, 그리고 대개는 리셋버튼 한번 눌러주면 먹힌다는 점.
컴퓨터가 이렇게 되었다 안되었다, 수틀리면 심술부리듯 이럴수가 있나요?
(PC 쓸 때는 이런 경우는 없었던거 같은데...)
아예 안되면 뭐 다시 시스템부터 다시 깔고 등등 이것저것 해보겠는데,
아슬아슬하게 제 인내심과 관용의 경계를 건드리면서, 지 비위 맞춰달라고 하네요...
그럴 때면 정말 <맥은 살아있다>는 다른 분들의 말이 가슴 서늘하게 느껴짐다. ( 원래 그런 의미는 아니었겠지만서두....)
참고가 될지 모르겠지만, 맥으로 하는 일은 거의가 일러스트레이터와 포토샵 작업입니다.
또, 이 아래 유사한 질답들을 읽어보았는데요.
전 노턴 유틸리티의 디스크유틸리티 등의 작업은 한번도 안해보았구요,
윈도우즈메디아플레이어 설치되어 있지도 않구요.
바이러스 먹은것도 아닌것 같습니다.
혹시나 몰라서 말씀드리면 자형폴더에도 서체 기본만 넣어놓고 쓰구요...
또, 다른 프로그램들의 설치/삭제와는 상관없다고 생각되는 것이, 처음부터 늘 종종 이래왔거든요...
아무튼, 제 맥의 깔짝거리는 이 버릇 고치는 법좀 알려주세요.
더불어 맥에도 권장되는 정기적인 최적화(가령 윈도우즈에서의 '디스크조각모음' 따위 같은 것들)의 방법들이 있는지도 가르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그리고, 누구게님께.
제가 이 곳에 두번 질문을 올렸었는데, 두번 모두 누구게님으로부터 큰 도움 말씀 얻었습니다.
근데, 인사 못드렸어요. 늦었지만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