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

"쓰리"

요세미티 0 1,951 2002.08.24 20:26


아픈 와중에도 기어나가서
"쓰리" <--헉 ;(제목 발음이 너무 뤼얼)
를 보고왔습니다.
간만에 동생이 와서리
마땅히 볼 영화가 없더라구요
오아시스를 보고싶었는데 너무 우울해진다고 해서 보류;
헤드윅은 어쩜 디아이 하는극장에서 밤 9시에만 한번 하더군요 ㅠㅠ

어제 누가 보고와서 재밌다고 하길래
그리고 살짝 티비에서 보여주는거 보니까 괜찮을거 같아서
쓰리를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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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굉장히 좋았구요
근데 또 너무 기대하면 ^^;;;

세가지 영화로 나뉘어져 있는데
첫번째가 태국영화 'wheel'
두번째가 우리나라꺼 '메모리즈'
세번째가 홍콩영화 '고잉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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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휠> : 통은 저주에 걸린 인형이라는 간의 경고를 무시하고
새로이 인형 극단을 시작한다. 인형극으로 부자가 된 타오처럼
욕심이 났던 것이다. 하지만 타오는 인형만을 남긴 채 화재로 사망했고,
인형극이 시작되면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탐욕과 저주를 메시지로 삼아 태국의 화려한 전통 의상과 절도 있는
전통 춤이 볼거리인 이 영화에 대해 논지 감독은 “실화에 바탕했다”며
“태국의 농촌 지역에서는 여전히 저주 또는 업보사상이 뿌리 깊다”고 말했다.


태국영화는 잔다라 만들었다는 사람이 감독한건데
거기서 나왔던 남자배우가 또 나오더군요
분위기 자체는 괜찮았는데
사람들이 가장 재미없었다고 하는게 바로 이것이에요
저도.. 좀..태국에서는 엄청 인기가 많았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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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메모리즈> : 사라진 아내를 기다리는 남자는 아파트에서
아내의 환영을 본다. 길거리에서 깨어난 아내는 자신의 집을 찾아
신도시를 헤맨다. 두 사람의 행적을 따라 사라진 기억의 조각들은
하나둘씩 맞춰지기 시작한다.
김 감독은 난개발중인 신도시의 살풍경을 칙칙한 블루 톤으로 일관되게
담으면서 공포심과, 주인공들의 신경쇠약증을 표현한다.
지난 8일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신도시가 건설되고 있는
수지 지역의 모델하우스에서 목격한 신혼 부부의 표정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며
“상류층에의 신분상승 욕구가 내면화된 중산층 부부의 비극을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우와... 이거 반칙왕 했던 감독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진짜놀랐어요..
이렇게 소리지르며 공포영화 본게 얼마만인지..
게다가 분위기 자체가 ...
잔인하고 끔찍하기만 한건 별로 무섭지 않잖아요
근데 이 영화는 분위기가 압권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이런 공포영화가 나오다니~!!
김혜수의 긴머리만 봐도.. 무섭... 아니 징그러워요 --;;
모 영화랑 비슷하기도 하고. 반전이 있거든요
김혜수가 머리 긁적이는(가볍게 표현해서;)
이 부분에서 귀를 막고 아주...소리를 --;
제 옆에 남자 고등학생 얘들도 소리지르고 ㅎ ㅎ
정보석이 나오는 줄은 몰랐는데..
암튼 김혜수 표정도 끝내주고...
정말~~! 무서웠어요
그리고 이 영화에서 나오는 신도시? 아파트 단지가
저희 집근처랑 너무비슷해서 소름끼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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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고잉 홈> : 철거 직전의 아파트로 이사온 천 부자.
경관인 천은 아들이 보이지 않자 아파트를 뒤지기 시작한다.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는 남자 위의 집에 침입한
그는 위가 죽은 아내를 돌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몸이 묶인 채 위의 집에서 3일을 보내던 천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
진 감독은 공포 보다는 멜로에 더욱 중점을 뒀고,
왕가위 감독과 ‘중경삼림’ 등을 함께 찍어 유명해진 촬영감독
크리스토퍼 도일은 매우 ‘깊은’ 영상으로, 반전(反轉)의 충격과 감동을
제공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이건 진가신 감독건데요
처음에는 공포같이 나가다가...
나가다가..?
끝에가서 아주..슬퍼버립니다.
이게 3개중에
젤 길었구요
끝까지 다보고 나선 3개중에 이게 가장 좋았어요
저는 손수건으로 눈물까지 닦으면서 봤어요
동생은 그렇게까지 슬픈줄모르겠다고 하는데
여명하고 증지위가 나와요
이건 공포가 아니구요 엽기적인 슬픈영화입니다.
이 영화볼땐 사람들이 웃는 부분도 많았어요
마지막엔 다들 쥐죽은듯 조용해지더군요...
간만에 보는 증지위도 반가웠고 이야기 자체가
너무맘에 들어서 좋았어요




211.212.152.9kesan 08/25[04:25]
그저그럴거라 생각했는데 꼭 봐야겠네요.. 제가 공포영화는 별루 안좋아 하거덩요. 하나투 안무서운게 맨날 불쑥나와 겁주려하는게 별루였는데 님의 설명을 들으니 그런영화는 아닌거 같네요.
211.177.69.140유니야* 08/25[17:07]
글게여....예고편 보는데...전..무섭더라구요....그래도 재밌겠다 싶긴 했는데...워낙에 공포스러운건 잘..못봐서..그래도..함..보고 싶네요^^
211.224.64.47여우볕 08/26[12:03]
지도 공포는 빌로 빌로 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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