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리턴
출연자: 카네코 켄(金子 賢), 안도 마사노부(安藤政信)
감독: 기타노 타케시(北野 武)

"우리 이제 끝난 걸까?"
"바보, 아직 시작도 안 했잖아!"
쌀 배달을 하고 있던 신지는 우연히 고등학교 때 친구 마사루(마짱)를 만난다.
그리고 그 둘은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신지의 자전거를 함께 타고 옛 추억속으로 들어간다.

신지는 매일 아침 마짱의 집에 들러 그를 자전거에 태우고 학교로 간다.
그러나 소위 문제아인 마짱은 그가 꼬봉처럼 데리고 다니는 신지와 함께
학교수업은 뒤로 한 채 갖은 말썽을 피운다. 선생님을 골탕먹이거나
길거리에서 아이들 쌈지 돈을 털거나 성인 영화관을 전전하면서.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무료하다.


그러던 어느 날 마짱은 자신에게 돈을 빼앗겼던 아이가 데리고 온 권투선수
에게 맥도 못 추고 당한다. 이를 계기로 마짱은 권투를 배우기로 결심하고,
신지에게도 권투를 시킨다. 하지만 건들건들한 마짱은 신지와의 스파링에서
신지의 카운터 펀치를 연속으로 맞고 무너진다.
마짱은 권투를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겠다며 신지 곁을 떠난다.
고등학교 졸업 후 이제 혼자가 된 신지는 권투에 몰두하게 되고 결국 소속
체육관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른다. 그리고 마짱은 야쿠자가 된다.
그러나 신지는 실패한 선배의 잘못된 충고를 좇다가 그만 페이스를 잃고
시합에서 지게 되고, 마짱 또한 야쿠자 보스들에게 버릇없이 구는 바람에
린치를 당하고 버려진다.

다시 현재, 신지와 마짱은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함께 자전거를 탄다. 여전히 비틀거리는 불안정한 자전거 타기.
신지는 마짱에게 묻는다.
'마짱, 우리 이제 끝난 걸까?'
"돌아온 그 자리에 희망은 아직 남아있었다" 두 소년, 말 그대로 비행청소년인 이들은 학교와 사회에서 이지메 당한 청춘들이다.
뒷골목에서 삥이나 뜯고, 성인 영화관을 기웃거리고, 수업 시간엔 선생님을
골탕먹이기 일쑤인 이들, 자전거 한대를 타고 비틀거리는 이들은 앞으로도
뒤로도 갈 곳 없는 절망의 곡예를 벌이는 것 같다.
그들은 다른 아이들처럼 고분고분하지도 않고, 만담가가 되겠다는
어설픈 꿈도 없다. 선생님도 친구들도 그들의 삼류 인생을 포기한지 오래다.
그래서 마침내 권투선수가 되겠다고 욕심 부리는 이들의 꿈은 애당초 좌절을
내포한 듯이 보인다. 결국 권투와 야쿠자 세계의 룰에도 적응하지 못한 이들은
또 다시 자전거를 타고 인생의 쓴 물을 감내하듯이 비틀거린다.
그러나 이들은 스스로 절망을 말하지 않기로 한다. 고단한 젊은 시절을 겪었던
기타노 다케시가 스스로에게 다짐이나 하듯 '아직 시작도 안했는 걸'이라는
마지막 대사는 그의 생에서 새로운 지향점의 발견과 그 곳에 대한 솟아오르는
희망을 뜻하는 것이다.
"자전거 바퀴처럼... 절망을 따라 희망이 굴러온다" <키즈 리턴(キッズ リタ-ン)>은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두 주인공의 모습으로
시작하여 자전거를 탄 그 두 명의 모습으로 끝을 맺는다. 이러한 순환적 구조의
원동력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자전거에 있다.
자전거의 뒷바퀴가 앞바퀴를 뒤 좇아 움직이는 구조는 영화 속, 마짱의 꿈과 좌절을
신지가 동일하게 답습한다는 내러티브의 운동성을 상징한다.
반면 뒷바퀴는 다가올 미래의 희망처럼, 앞바퀴가 만들어 놓은 과거 절망의 흔적을
좇아가며 쓰다듬어주기도 한다.
그래서 자전거는 오랜만에 먼길을 둘러온 실패한 두 주인공을 다시 예전의 화해 속으로 인도한다.
자전거에 함께 올라타는 순간 고된 지난 세월은 씁쓸한 웃음의 추억이 되고,
마짱과 신지의 우정은 다시 회복된다. 자전거는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주며,
미래의 희망을 예견하고 있는 것이다.

포스터 왼쪽부터 설명 :
1.신지와 마사루가 옥상에서 수업시간에 장난치던 재밌는 인형.
2.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자화상. 만담 콤비.
3.택시 기사 부부.
4.불법한 폭력,야쿠자 마사루.
5.합법한 폭력,복서 신지.
6.마사루 똘마니 삼총사.
7.불건전한 신지 선배 복서.
- 니칸스포츠영화대상 감독상,
- 블루리본상 감독상,
- 일본영화프로페셔널대상 최우수감독상,
- 야마지후지코영화상 특별상
<키즈 리턴>은 키타노 타케시의 영화 인생을 의미한다.
죽음에서 삶으로 'return'했을 때, 영화감독 키타노 타케시는 '희망'과 '삶'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언제나 한 사람의 성공 뒤에는 훨씬 더 많은 패배자들이 있다...
나의 마음을 끄는 것은 언제나 실패하는 바로 그 순간의 감정들이다..."
*히사이시 조의 음악들도 예술이었습니다 ^^
아무도몰라잉~* 09/13[12:17]
저두 이영화 봤죠...개인적으로 키타노 타게시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라...^,,,^
고고-Z 09/13[21:27]
잼나겠따..비뎌로 인써여?
요세미티 09/13[23:19]
비됴로 나와있어요 ^^
슈가얌 09/13[23:40]
꼭...보고 싶네여....^^
(((nanmac))) (

) 09/14[10:50]
타게시감독이 한국인2세입니다. 한국사람들 한테 막 않한다구 하더라구요
고다르 09/14[11:14]
키타노 타케시 영화는 갠적으로 별로라서
그러나 많은 사람 들이 조아하더 군요
난 그영화에 블랙코미디를 이해할 수 엄는디
그래서 잼 엄나
일본영화에 대한 나의 선입견이 강해서 그런가
제2회 부산국제영화제에 하나비 땀시로 무대인사를 하러 온 타케시를 봤죠
전 차이밍량이 조은디.....
키즈리턴은 두번이나 건성으로 봐서
지금은 감독하고 제목정도 매치되네요
타케시의 초기작이죠..
요세미티 09/15[13:57]
혹시 고다르님 = 여우볕님???
고다르 09/17[09:18]
네에 맞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