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추억(초강력추천)

살인의 추억(초강력추천)

요세미티 0 1,590 2003.05.04 20:42


감독 : 봉준호
주연 : 김상경, 송강호, 김뢰하, 송재호, 변희봉
장르 : 드라마, 느와르
등급 : 15세 이상
상영시간 : 132분
제작년도 : 2003
개봉일 : 2003년 04월 25일
국가 : 한국
공식홈페이지 : www.memoriesofmurder.co.kr




선 보러 집 나갔던 처녀, 배수관서 알몸시체로...사건 잇다르자 날 저물면 부녀자들 외출 꺼려

1986년 경기도. 젊은 여인이 무참히 강간, 살해 당한 시체로 발견된다. 2개월 후, 비슷한 수법의 강간살인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사건은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일대는 연쇄살인이라는 생소한 범죄의 공포에 휩싸인다.

특별수사본부, 서울 시경 형사 투입… 수사는 아직도 제자리 걸음

사건발생지역에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되고, 수사본부는 구희봉 반장 (변희봉 역)을 필두로 지역토박이 형사 박두만 (송강호 역)과 조용구 (김뢰하 역), 그리고 서울 시경에서 자원해 온 서태윤 (김상경 역)이 배치된다. 육감으로 대표되는 박두만은 동네 양아치들을 족치며 자백을 강요하고, 서태윤은 사건 서류를 꼼꼼히 검토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 가지만 스타일이 다른 두 사람은 처음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다. 용의자가 검거되고 사건의 끝이 보일 듯 하더니, 매스컴이 몰려든 현장 검증에서 용의자가 범행 사실을 부인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구반장은 파면 당한다.

연쇄살인범은 누구인가… 치밀한 뒷처리, 흔적 전무

수사진이 아연실색할 정도로 범인은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살해하거나 결박할 때도 모두 피해자가 착용했거나 사용하는 물품을 이용한다. 심지어 강간살인의 경우, 대부분 피살자의 몸에 떨어져 있기 마련인 범인의 음모조차 단 하나도 발견 되지 않는다. 후임으로 신동철 반장 (송재호 역)이 부임하면서 수사는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박두만은 현장에 털 한 오라기 남기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 근처의 절과 목욕탕을 뒤지며 무모증인 사람을 찾아 나서고, 사건 파일을 검토하던 서태윤은 비오는 날, 빨간 옷을 입은 여자가 범행대상이라는 공통점을 밝혀낸다.

어둡고 긴 미스터리… 미궁 속 10번째 부녀자 연쇄피살, 공포 언제까지

선제공격에 나선 형사들은 비 오는 밤, 여경에게 빨간 옷을 입히고 함정수사를 벌인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 돌아오는 것은 음부에 우산이 꽂힌 또다른 여인의 사체. 사건은 해결의 실마리를 다시 감추고 냄비처럼 들끓는 언론은 일선 형사들의 무능을 지적하면서 형사들을 더욱 강박증에 몰아 넣는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예전의 현장에 앉아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하며
우리를 바라보는 퇴직 형사 박두만의 시선은
극장 안에서 이 작품을 바라보고 있을지 모르는 (공소시효를 초과해버린) 범인에게
쏘아붙이는 슬프면서도 차가운 눈초리이자,
무력함으로 얼룩져있는 동시대를 함께 지내온 다수 관객들에게 보내는
동정심 가득한 공유의 시선이다.
우리도 그들처럼 살아오지 않았던가.
움켜쥐고 싶고, 잡으려 했지만 결코 한 줌 손아귀에 들어오지 않았던
거대한 욕망을 위해 말이다.






오늘 살인의 추억이란 영화를 봤습니다.
시사회 당첨됐었는데 메일이 제대로 오질 않아서
모르고 넘어갔던 --;

요즘은 우리나라 영화가 외화보다 훨씬 인기가 많죠.
그런 와중에도 저는 아직도 극장에선
우리나라 영화를 잘 안보고 있지만...;;
이 영화는 주위에서 하도 얘기가 많길래
(예매1순위)
그래도 포스터 보면 전혀 안땡기지만서도..
암튼..
오늘에서야 이 영화를 봤는데..

정말...엄청 재밌게 봤습니다.
초반부의 송강호와 주변인물들의 코믹함과
사건이 점점 커져가면서 김상경의 등장,
긴장되는 이야기속의 탄탄한 전개
뭐하나 흠잡을데가 없이 재밌더군요.
화장실도 못가고(영화가 꽤 길죠..) 숨도 못쉬고
그렇게 본 영화입니다.
영화의 마지막으로 가까워질수록 그 긴장감은 말로 할수가 없습니다.

의외의 인물도 등장하더군요.요즘 CF에서도 자주 나오는...

기억에 남는 장면도 여러군데지만
김상경이 죽은 여학생의 옷을 내려주는 부분...(ㅜㅜ찡...)
그리고 너무너무 허탈하게 만든 그 샘플이 도착했을때
기차가 지나가고 비를 철철맞던 김상경의 그 표정!!
잊혀지지가 않네요.
너무나 인상적이서....그 절실하던 표정

진짜...범인은 지금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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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가 사실일까.

실제 있었던 전대미문의 연쇄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이 화제를
뿌리면서 영화 속 논픽션에 대한 관심 역시 증폭되고 있다. 실제 사건과 영화는 얼마
나 닮아 있을까. 그 궁금증을 풀어보자. 때로는 현실이 허구보다 더 우습고 엽기적이
고 기막히다는 사실을 발견 할 수 있다.

#비오는 날 밤 빨간 옷을 입은 여인들이 범행 대상?

실제 사건에선 2차부터 5차까지가 이에 해당한다. 영화 속에서도 나중엔 빨간 옷과
무관하게 사건이 발생한다. 또 비오는 날이면 비상이 걸린 것도 사실.

#범행에 쓰인 도구는 피해자의 물건?

브래지어나 스타킹 등으로 몸을 결박하고, 거들이나 팬티로 피해자의 얼굴을 씌운 것
역시 실제 있었던 일. 또 영화 속에서 살해당한 여학생의 경우 가슴을 면도칼로 베인
자국 등도 실제 사건 자료를 토대로 했다.
볼펜 면도칼 숟가락포크 등의 사용도 사실.

#유전자 검사

영화 속 형사 박두만(송강호 분)과 서태윤(김상경 분)은 유력한 용의자 박현규가
범인이라는 심증을 굳히고 정액 샘플을 미국에 보낸다.
그런데 실제론 일본에 보냈다.
회신 내용은 ‘용의자의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

#지방 형사, 서울 형사, 용의자의 자살

실제 살인 사건이 이어지며 직위 해제된 경찰들이 있었다.
또 시경 도경 등에서 파견된 형사들이 경쟁하듯 수사를 펼쳤다.
당시 사건에 동원된 경찰병력은 연 인원 180만 명이었고 3000명의 용의자가
조사를 받았다. 한편 영화처럼 실제 사건에서도 수사를 받은 뒤 풀려났다가
정신분열 증세로 자살한 사람이 있었다.

#경찰, 점집을 찾다?

영화 속 박두만은 답답한 마음에 점집을 찾고 부적도 산다.
실제로도 당시 수사본부 간부들은 용하다는 점집을 찾아 다녔다.
또 경찰서 정문이 북향이라 일이 꼬인다는 말을 믿고 동쪽으로 이동하기도 했고
어떤 점쟁이는 서해 바다에서 발가벗은 채 목욕하고 치성을 드리면 범인이 잡힐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당시 두 명의 수사본부 간부는 정월 그믐날 서해안 안중 갯벌에서 목욕하다가
육군 초병에게 들켜 줄행랑 쳤다고 한다.

#허수아비(제웅)

당시 수사본부는 짚으로 엮어 창호지를 씌운 제웅
(사람 형상을 만들어 액막이로 쓰는 허수아비 모양의 주술적 도구)을
5곳의 사건 현장에 세웠다.
‘너는 자수하지 않으면 사지가 섞여 죽는다’는
범인을 저주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영화에선 서태윤이 처음 등장할 때 제웅이 나온다.

#무모증

영화 속 박두만 형사는 사건 현장에 자신의 흔적을 전혀 남기지 않는 범인은
무모증일 것이란 엉뚱한 발언을 한다.
그런데 실제로도 당시 형사들은 무모증일 수도 있다는 가설 하에
인근 절과 목용탕을 탐문조사 했다.




219.250.40.77고고 05/04[20:51]
그 시키 아직도 안잡혔꾼뇨...세상 정말 무서쑴니다...
68.164.70.15Hoon71 05/05[07:26]
믿지 못할 얘기지만 귀신의 소행이라는 말도 있어요... 화성군 그쪽이 음기가 굉장히 세고 악한 기운이 돈다는 뭐... 풍수지리학자의 말에 의하면 그렇다는 거죠...
211.195.35.206레이 05/05[10:31]
음기가 세다면..남자를 잡아가야하는데...^^;;
211.199.40.187cyan 05/05[11:42]
난 박노해가 범인같아요 ^^;
211.199.40.187cyan 05/05[11:43]
그 남자 연기자 이름이 박노핸가....박모씬데,,헛갈린네
211.58.187.171요세미티 05/05[20:41]
박해일 말씀이세요?^^ 국화꽃향기랑 질투는 나의힘에서도 나온
211.105.25.206모든이의벗 05/06[10:46]
우리 화성 좋아요!! 저 영화땜에 우리 화성 이미지가 더 나빠질까봐 걱정입니다 ㅠ.ㅠ 솔직히 끔찍한 사건사고는 도시에서 더 많이 일어나는데...
211.58.187.171요세미티 05/06[11:14]
<살인의 추억>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 역시“기억 자체가 응징의 시작”이라고 말한 바 있다.
먼저 피해자 가족이 생각났다. 나에게 과연 이 영화를 찍을 권리가 있나’여러 번 반문했다.
시나리오를 쓸 땐 너무 힘이 들어 소주를 마시면서 쓰기도 했다.
피해자 가족들에게 내가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고민을 거듭했다.
스릴러에서 죽음은 단지 게임이나 퍼즐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살인의 추억]의 죽음엔 슬픔과 분노가 있다.
살인이란 이렇게 끔찍하고 슬픈 것이라고 절실히 느낄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다.
나는 이들의 죽음이 진심으로 슬프다.
그리고 범인 뿐 아니라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그 모든 상황까지를 분노한다.
내 영화를 본 관객들도 나와 똑같은 심정으로 영화를 보게 되길 바란다.

211.229.237.118화랑 05/06[11:58]
시사회때 봤는데 잼있더군요...박수치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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