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디자이 하시는 분들께..당부하는 글.

신입디자이 하시는 분들께..당부하는 글.

루달스 0 1,553 2004.11.09 13:48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이상하게 공부방에는 다시 회원가입하라고
떠서 오늘도 게시판에 올립니다.

어제 아시는 분이 디자인으로 이직한다고 해서 프로그램들을 가르쳐 달라고
하더군요.
차라리 디자인을 배우라고 했습니다. 학원을 나간다고 하기에 과정을 보자고 했더니
전부 프로그램이네요. 후후....

그분한테는 걱정이 되어서 메일를 보냈는데 여기에 신입 디자이너분들이 있다면
다시한번 각성하는 의미에서 글을 올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인쇄/웹 전반적인 디자인을 합니다.
학원을 나가신다고 하시길래 조언을 할까 해서 이렇게 메일로 나마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이렇게 메일을 보냅니다.

저는 실장직을 가지고 있지만 한동안 혼자하다보니 이것저것 다 해보았습니다.

그러다 직원들도 가르쳐 보고 했는데 대학나온 디자인너와 학원나온 디자이너의 차이는 큽니다.(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디자인 실력이 뛰어나신분)

물론 크겠지요. 어디서 차이가 있냐면 디자인에 문제가 있습니다.

프로그램(쿽/포토샵/일러스트등)을 하나도 모르는 디자이너와 학원(프로그램을 잘알고 있슴) 출신을
지켜보면 한달만에 서로 동등해 지고 한달이상 시간이 흐르면 실력차가 엄청나게 벌어집니다.

왜냐하면 디자인 실무적인 것은 특히 프로그램은 한달이면 마스터 합니다. 솔직히 프로그램 위주라면
1주일이면 마스터 하죠..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사실입니다.

디자이너로 이직하실 것이라면 일단 디자인 공부를 하십시오. 내용상 과정을 보니 프로그램 포트폴리오라고 있는데

이것이 6개월 과정이라면 장기적으로 볼때 좀더 빠른길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제가 권해 드리고 싶은 것은 디자인 잘 하는 분한테 차라리 돈을 주고 배우십시오.

정말 빨리 배웁니다.

저도 가끔 신입디자이너를 가르치지만 2달이면 실무에 가능하게 가르쳐 줍니다. 물론 어느정도 알고 왔지만

제가 보는 관점에서 학원 나오고 디자인 실력은 형편없는데 프로그램만 알면 경력 7~8년 되도 인정안합니다.

디자이너는 디자인이 생명입니다. 프로그래머가 아닙니다.

현재 인쇄쪽에 전부 그런것은 아니지만 경력 4년 이상해도 4년전 그대로 디자인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직이라 함은 평생직장이 될수 있습니다.

디자인 실력이 늘지 않는다면 절대로 디자이너로 인정받지 못합니다. 또한 좋은 회사를 들어가지 못하면(대부분 학원 나오면 들어가지 못합니다.)
대부분 전단지등 스티커 등 제작하는 작은 기획사에 대부분 들어갑니다.
전단지난 스티커가 싼 디자인은 결코 아니지만 시간을 촉팍하게 한다면 대충 디자인
하게 됩니다. 그렇게 될경우 싼디자인 되는 것입니다.
물론 전단지 하나 하는데 2~3일 정도 걸리면서 기획하고 아이디어를 생각하면야
신문광고와 같은 광고들이 나오겠죠.
그렇게 정신없이 일하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포트폴리오 하나도 없이 5~6년이 후다닥 지납니다.


이것이 디자이너의 현실입니다.

디자이너의 생명은 첫직장도 중요하고 1년이란 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우냐도 무척 중요합니다.

역시 디자인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프로그램에 신경쓰지 말고 디자인에만 신경쓰시기 바랍니다.

프로그램 배울시간에 디자인 시안 1개라도 더 잡아 보시기 바랍니다. 프로그램은 책보고도 배울수 있습니다.

아무튼 또 한번 말씀드립니다.

실무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1주일이면 끝납니다. 참고로 믿기지 않지만 저는 모든 프로그램의 기능을 20~30 가지 기능밖에 모르며
또한 그것만 주로 사용합니다.

각 프로그램을 많아야 30가지라면 하루면 외우시면 되고 1주일동안 숙달하면 되고 그외 나머지는 회사들어가서 조금씩 배우십시오.

일단 디자인만 인정받으시면 좋은 회사 갑니다.

그럼 멋진 디자이너가 되시길 바랍니다.

------------------------------------------------------------------
제가 좀 극단적으로 적었기에 이글을 읽으신분들중에 반대 하시는 분들도 물론
있으실 겁니다. 저도 작은 회사를 운영합니다.

제가 사람을 뽑을때 포트폴리오 경력은 무시합니다.

저는 면접을 볼때 인생관 / 디자인 하는 과정/ 기초 지식등을 조금 물어보고

기분이 나쁘겠지만 테스트를 합니다. 물론 30분 테스트 하는데 3만원 챙겨줍니다.

안한다고 하면 말고요..^^

30분동안 광고 시안 하나 주제 주고 잡으라고 하면 잘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20분 동안 종이에 스케치를 하고 10분동안 작업을
하더군요. 어떤 분들은 당당하게 스케치만 해서 보여줍니다.
멋진 분들이죠. 지금은 제가 힘들어서 그분들하고는 일하고 있지 않지만
아직도 술마시면서 가끔 만나고는 하죠....

그런데 조금 못하는 분들은 첨부터 컴퓨터에 앉아서 고민을 합니다.

참고로 이런 예로 보았을때 컴퓨터가 해주는 일은 디자인들에게 보았을때
붓 물감과 같습니다.

붓을 들고 있다고 디자인이 되지 않습니다.

연필을 들고 생각하고 스켓치 하십시오. 디자인은 머리로 하는 것입니다.

에고 나가봐야겠네요..더 할말이 있는데 , 그럼 담에 또 글을 올리겠습니다..












211.196.100.190doumnjoy (doumnjoy@kornet.net) 11/09[14:09]
공감합니다. 사회의 어떤 분야도 자기개발과 연구가 없으면 힘이들겠죠. 점점 도제식의
211.196.100.190doumnjoy (doumnjoy@kornet.net) 11/09[14:11]
방법은..더더욱..맞지않다고.생각됩니다..지금도..시안때문에..골이 지끈거리고..아플지경입니다..
222.104.71.38늘처음처럼 11/09[15:06]
좋으신 말씀입니다. 얼마나 고민을 해서 만들어내느냐 에 따라 비싼 작품이되고 허접한 작품이되는지 결정되죠...
61.72.101.214sooni (valtop1739@hanmail.net) 11/09[16:15]
그래서 실패한 케이스...자기한계를 드러내는 순간 폐인 됩니다. 디자인 아무나 하는거 아닙니다.끊임없이생각하고또생각하고...시야를 넓혀야하지요학원나왔다고해도두려워하면말짱도루묵..
61.72.101.214sooni (valtop1739@hanmail.net) 11/09[16:16]
학원나왔다고해서..두려워하면..도루묵..
61.72.101.214sooni (valtop1739@hanmail.net) 11/09[16:19]
다시 제대로 공부하고 싶당...근지러워 미치겠당..
211.232.223.94★쑤바™★ (subager@hanmail.net) 11/09[16:52]
정말정말 깊이 새겨들었습니다...
저도 아직 초보 디자이너 이지만 저 말이 왜케 가슴왜 와 닿는지...
첨에 대학갔을때....
학원서 미리 배우고 온 애들에 비해서...
엄청 못따라가는 제 자신이 어찌나 싫던지..-_-
자존심이 상해서리....
정말 대학 입학당시만 해도 컴맹 수준이었거든요....
근데 나중에 혼자 전부 독학했습니다-_-
독학한거라 모르는건 죽어도 모릅니다..-_-
어리버리 혼자 깨우친것만 알지요..-_-
20~30가지는 커녕...
제 자신이 프로그램 얼마나 아는지 지금도 장담 못하지요....
그래도...프로그램 잘 모르는게 부끄럽진 않습니다...
그 시간에 디자인 책 더보고 스케치 하려고 노력 하거든요
(물론 실력은 안받쳐 줍니다..-_-..제길..ㅠ.ㅠ)
여튼...
디자이너는 디자인이 생명이지 프로그램 많이 안다고 되는게 아니란걸...
실무에 뛰어든지 2년된 지금 뼈저리게 깨닫고 있습니다..ㅠ.ㅠ

211.104.57.232막동이 11/09[19:11]
안녕하세요. 생각이 조금 다른부분이 있어서 몇자 올립니다
211.104.57.232막동이 11/09[19:13]
안녕하세요. 생각이 조금 다른부분이 있어서 몇자 올립니다
211.104.57.232막동이 11/09[19:14]
님께선 너무 전공자와 비전공자와의 실력차이를 극단적으로 말씀을 하시는데 저도 충무로에서 조그마한 기획실을 운영하고있습니다.물론 작지만 괜찮은 거래처들 있습니다. 턴키보고서, CI, BI, 신문광고, 잡지광고 카다로그 등등 아무문제 없이 잘해오고 있습니다.가끔 퇴짜를 맞을때도 있지만요.. 그리고 저희 거래처에서도 저희 회사 실력인정해주고요..전공자가 조금의 전문지식이 있다는건 인정하지만 제가 볼땐 실무에서 아주 큰 도움이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전 직원을뽑을때 학력불문 남여불문 나이불문 단지 그사람의 성실성과 배우려는 자세 그사람의 감각 등을 우선으로 봅니다. 디자인 전공했다고 감각이 다 뛰어난건 아닙니다 학원출산들이라도 감각이 뛰어난 사람 굉장히 많습니다. 감각없는 사람한테 백날 가르쳐야.. 저희만 힘들져.. 그리고 님께서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굉장히 안일하게 생각하시는것 같은데 일주일만에 프로그램 마스터 하신다는데 그 선이 어느 정도의 마스터를 말씀하시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저도 수많은 사람들을 가르쳐왔습니다. 제 실력이 모자라서 그런지 한두달가지곤 어림없던데요.. 디자인 실력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프로그램 다루는 실력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머리속에는 있는데 그것을 컴퓨터로 표현을 못하면 무슨 소용있겠습니까. 옛날 수작업하던 시절하곤 지금은 많이 틀립니다. 프로그램에 대해선 누구보다 뛰어나진 못해도 어느정도 평균수준은 되어야합니다. 남들 10분에 걸려서 하는거 한 두시간만에 한다면 너무 경쟁력이 없는게 아닐까요.. 쓰고 보니 너무 두서가 없네요.. 그리고 이 글읽고 화내시는분들은 없길 바라겠습니다
219.249.220.229지나가다가 11/09[22:22]
그냥,, 그 회사 실정에 맞는 사람이 필요한거 아닐까요??
편집만 하는 회사에서는 디자인만 잘해두 되고,,
일이 바쁘게 돌아가는 회사에서는 속도가 우선이구요,,
편집하고,, 필름 출력 하구,, 소보 하구,, 인쇄하구,, 제본까지 하는 곳에
서는,, 디자인 왠만큼만 하구,, 왠만한 맥시스템이나 필름출력기 에러 다
잡을수있고,, 바쁘면 소보도 하고,, 제본도 하고,, 인쇄기도 돌리고 ,, 그
럼 대우 잘 해주던데요,, (그,, 바닥을 안다고나 할까요^^; 막! 디자인도
가장 쉾게 통과 될수 있게 제작하고,, 머~ 그런,, 사장님이 좋아라~ 하더
라구요ㅎㅎㅎ
211.197.208.59^^ 11/10[08:36]
막동이님 말씀 더 공감이 가네요 !
61.105.109.130**** 11/10[09:35]
루달스님 , 예전에 올리신 글보고,, 무척 감동받아, 프린트까지 해서,,
직원들 한테 나눠주고 했었는데,,
이번글은 좀 어거지라는 생각도 들고(죄송^^)
저도 막동이님 의견에 더 공감함니다
61.72.101.88sooni (valtop1739@hanmail.net) 11/10[09:53]
^^두분다 맞는 말씀입니다...다만..대학나왔다 않나왔다해서 다른건 없다
고 생각합니다.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져..저도 속도도 빠른편이고 실력
은 글씨요^^..을지로에서 한5년있다가(정말 미친듯이 일했습니다.열씨
미) 강남으로 옮겼다가 굉장히 힘들었답니다. 실력차이보다는 중요도가
다릅니다. 방법도 시스템도 틀리고...아쉬운건 실력발휘를 못하고 나온겁
니다. 무서웠지여..그러구선 폐인될뻔했습니다. 근데 그럴땐 누군가의 한
마디가 일어설수 있는 작은 씨앗이 되는걸 지금에야 느끼네여..이곳에 모
든 실력있는 분들의 한마디가 모든분들의 작은 불씨이고 씨앗입니다.
토맥의 멘토님들...^^
61.74.166.31고졸 11/10[10:31]
실력은 있는데.. 고졸이라고.. 대학 못나왔다고 무시 당하는게 제일 서럽다오..
211.196.220.82지여니 11/10[12:01]
sooni님 말씀 마음에 와 닿네요... 그런 작은 씨앗을 심는 분일꺼 같아요... 왠지...

Comments